"체계적인 다문화교육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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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다문화교육 시스템 필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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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非수도권 다문화수 1위…"진흥책 요구"
[전남=광주타임즈] 이영주 기자 = 전남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수가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고 10명 중 8명은 농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을 둘러싼 사회적·교육적 문제를 해소하고 다문화교육 진흥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이다.

20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전남지역 초·중·고 다문화가정 학생은 4420명으로, 경기(1만2477명), 서울(8727명)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많다. 수도권을 빼고는 가장 많은 수로 대구나 광주, 대전에 비해서는 3∼4배 많다.

전국 다문화 학생의 65%는 도시, 35%는 농어촌학교에 다니는 반면 전남에서는 도시권은 21%에 그친 반면 79%는 농어촌학교에 재학 중이다. 재학 중인 학교수는 초등 372, 중 193, 고교 92개교 등 모두 657개교로 전체 학교수의 79%에 이른다.

전체 학생수는 23만9843명으로 전년보다 9051명 줄어든 반면 다문화 학생은 초등 2924명, 중 1064명, 고교 432명으로 오히려 703명 증가했다.

부모 국적은 일본이 1308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1225명), 중국인(1037명, 조선족 559명 포함), 베트남(449명), 태국(149명), 몽골(57명), 중앙아시아(35명) 등의 순이다.

시·군별로는 나주가 418명으로 가장 많고 화순(326명), 여수(302명), 해남(286명), 목포(284명), 순천(28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진도와 신안만 100명 미만일 뿐 20개 시·군은 100명을 넘겼다.

다문화 가정과 다문화 자녀들의 수가 꾸준히 늘면서 이들을 위한 다문화교육 진흥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전남도의회는 권욱 교육위원장의 대표발의로 '전남도 교육청 다문화교육 진흥조례안'을 상정해둔 상태다.

22명의 동료 의원들이 공동발의한 이 조례는 다문화교육 진흥과 다문화가족 학생교육 지원을 위해 ▲진흥계획 수립 ▲다문화교육진흥위원회 설치 ▲다문화교육 거점학교 지정·운영 ▲다문화 이해교육 실시 등을 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나 학생을 한국사회나 교육시스템에 동화시키는 시기는 지났고 이제는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교육과정에 녹아들 수 있도록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이해교육'에 치중하고 있다"며 "교육방식도 분리가 아닌 통합교육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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