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 4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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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 4개월 연속 증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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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주타임즈] 은행 수신이 넉 달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11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은행 수신 잔액은 1179조 원으로 전월보다 7조8000억 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8조3000억 원)보다 축소됐지만, 넉달째 증가세는 이어간 것이다.

은행 수신은 지난 7월 17조1000억원 줄면서 2003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에는 월말 휴일로 세금 납부시기가 9월 초로 늦춰진 데다 예대율 관리에 나선 일부 은행들의 정기예금 유치에 힘입어 15조5000억 원 증가했고, 9월과 10월에도 각각 6조5000억 원, 8조3000억 원 늘어났다.

지난달 은행 수신이 늘어난 데는 은행의 저원가성 자금을 끌어들인 데다 월말 휴일로 결제자금 유출이 지연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시입출식예금은 362조4000억 원으로 한 달만에 8조5000억 원 늘었다.

특수은행의 자금 조달 수요로 은행채(169조6000억 원)가 3조5000억 원 늘고, 양도성예금증서(CD)가 전월의 2000억 원 감소에서 1조원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전월 5조4000억 원 불어났던 정기예금(552조 원)은 5조6000억 원 빠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연말 재정집행을 위해 자금을 빼간 탓이다.

11월 자산운용사 수탁고는 1조4000억 원 줄어 석달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탁고는 지난 8월 1조7000억 원 빠졌다가 9월 1조8000억 원 재유입된 후 10월에도 1조 원 불어났었다.

국고여유자금이 인출된데다 유동성 규제 강화 여파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조2000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도 1조4000억 원 줄면서 넉 달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전월과 같은 2조8000억 원 늘었다. 총 잔액은 477조5000억 원이다.

김정현 통화정책국 금융시장팀 차장은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 규모가 커졌다"면서 "주택거래량 감소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자체는 줄었지만 총액은 2조 원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1조9000억 원으로 전월의 2조1000억 원 보다는 적었다. 서울과 천호의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7600가구에서 11월 6500가구로 줄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전월의 증가폭(7000억 원)보다 확대된 9000억 원 증가했다. 총액은 151조3000억 원이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5조8000억 원 늘어난 636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과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 대출 상환 지연에 힘입어 중소기업대출(479조 원)이 4조3000억 원 불어난 결과다. 대기업대출(157조5000억 원)도 일부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로 1조5000억 원 늘었다.

11월 중 시중통화량(M2·평균잔액) 증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4%대 후반으로 추정됐다. 김 차장은 "유가증권 발행 부진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전환에도 은행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2 증가율은 8월 3.9%, 9월 4.6%, 10월 4.7%로 가팔라지는 추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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