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다나카 남아줘"…연봉 81억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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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다나카 남아줘"…연봉 81억원 베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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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다나카 마사히로(25)의 잔류를 위해 돈 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호치는 19일 "라쿠텐이 다나카에게 내년 시즌 연봉 8억엔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8억엔(약 81억원)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포수 아베 신노스키가 받은 5억7000만엔(약 58억원)의 일본프로야구 올시즌 최고 연봉을 훌쩍 상회하는 액수다.

올 시즌 4억엔(약 40억원)을 받고 그라운드를 누빈 다나카는 24승 무패라는 거짓말 같은 기록으로 팀을 창단 첫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만일 다나카가 8억엔을 받게 될 경우 2004년과 2005년 사사키 가즈히로(당시 요코하마)가 기록한 6억5000만엔(약 66억원)의 역대 투수 최고 연봉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라쿠텐이 다나카의 연봉으로 거액을 책정한 배경에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막기 위한 포섭이라는 분석이다.

라쿠텐은 당초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포스팅시스템이 개정되면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1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가 합의한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포스팅 금액은 2000만 달러(약 210억원)를 넘을 수 없다.

라쿠텐은 기대보다 적은 금액으로 다나카를 보내는 것보다 1년 더 팀에 뛰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잔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물론 라쿠텐이 8억엔으로 다나카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전통의 명문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등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다나카가 미국에 입성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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