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왕' 전수조사 지시…리베이트 등 엄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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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왕' 전수조사 지시…리베이트 등 엄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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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주타임즈] 최근 불거진 보험왕의 리베이트 사건으로 인해 전 보험사가 보험왕의 영업행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각 보험사에 명예설계사(보험왕)를 대상으로 '4대 모집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4대 모집질서 위반행위란 ▲보험료 횡·유용 ▲특별이익제공(리베이트) ▲모집질서위반(허위,가공계약,경유계약 등) ▲내부통제 준수의무 위반 등 설계사의 영업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반행위를 말한다.

금감원의 지침에 따르면 각 보험사는 한 달간 전수조사를 벌인 뒤 자체적으로 제재 조치를 내리고 금감원에 통보해야 한다.

금감원은 향후 보험사 자체결과를 보고 조사 및 조치가 취약한 보험사는 직접검사를 통해 제재하고, 점검부서와 관련 임직원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일부 보험설계사(보험왕)들이 보험계약을 따내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대구의 한 고액자산가 이모(69)씨에게 보험가입의 대가로 총 6회에 걸쳐 총 3억5000만원을 건낸 혐의로 A생명의 예모(58)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B생명의 고모(58)씨도 이씨에게 보험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2억2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함께 검거됐다.

이들 설계사는 자신이 소속된 보험사에서 '보험왕'으로 뽑혔던 인물들로, 이들을 통한 보험 가입액의 규모가 큰 만큼 리베이트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보험왕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무너졌다"며 "자체 조사를 통해 신뢰도를 다시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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