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후반기 주전 꿰차겠다"
상태바
홍정호 "후반기 주전 꿰차겠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23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흥민과 동반 귀국

[스포츠=광주타임즈] "주전으로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적응 기간이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2013~2014시즌 국내 토종 중앙수비수 최초로 해외 무대에 진출한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24)가 자신의 시즌 전반기를 이렇게 자평했다.

분데스리가가 약 1개월의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23일 오전 6시15분께 귀국한 홍정호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독일에) 갈 때부터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경기를 자주 못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좋은 경험을 쌓는 시간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전반기에 예상대로 경기를 많이 못 뛰었지만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정호는 한국에서 잘 쉬고 다시 독일로 돌아가 후반기에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정호는 '홍명보호'의 2014브라질 월드컵 조 편성에 관해 "잘 만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 올라온 팀들은 모두 강하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고 말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누가 자신감을 갖고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 같다"고 짚었다.

홍정호는 "분데스리가 진출은 좋은 선수들과 좋은 리그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준다"며 "앞으로 내가 주전으로 뛰어서 컨디션만 올린다면 좋은 모습으로 (국민의 성원에)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과 소속팀에서의 개인적인 목표를 모두 '주전'을 맡는 것이라고 꼽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남은 6개월 동안 잘하겠다."

홍정호는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올해 8월까지 뛰다가 지난 9월1일 4년 계약으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A매치에서는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 11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0-1으로 뒤져 있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해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2의 홍명보'라는 별명에 걸맞게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린 셈이었다.

홍정호는 2009년 이집트청소년월드컵, 2011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등을 거쳤으나 부상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13년 7월 동아시안컵을 계기로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한편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1)도 이날 같은 항공 편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인터뷰를 갖지 않고 바로 공항을 빠져 나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