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8일 공개한 \'유치원 공교육 확대에 따른 유치원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37.9%는 입학하고자 하는 유치원에 관한 정보를 이웃이나 지인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유치원을 찾아가 원장 또는 교사와 상담했다\'는 응답은 21.5%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큰 아이를 보내본 경험이 있다\'가 17.7%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반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유치원 알리미 사이트의 정보를 활용한 경우는 1.9%에 그쳤다.
현재 자녀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는 \'주변 사람들의 평판이 좋기 때문\'이 27.9%로 가장 높았으며 \'상담 후 교육 프로그램이 좋다는 판단이 들어서\' 15.2%, \'시설·환경이 좋다는 판단에서\' 12.1%, \'집에서 가까워서\' 11.6%, \'큰 아이를 보내본 경험이 좋았기 때문\' 1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유치원 입학 지원을 준비하면서 느낀 어려움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25%가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원하고자 하는 유치원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알기가 어려웠다\' 21.1%, \'지원기간이 짧아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다\' 13.5%, \'주변에 어떤 유치원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11.3% 등으로 상당수 학부모들이 유치원 정보를 얻고 지원기간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치원 추첨 당일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28.2%)는 답과 \'추첨하지 않고 입학했다\'(21.7%)는 응답을 제외하고는 \'중복지원 때문에 추첨을 위해 가족과 친지를 동원해야 했다\'가 26.4%로 나타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유치원 원장 대상 원아모집 시 기관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조사한 결과 \'중복지원으로 인한 높은 이탈율\'(57.6%)과 \'추첨 및 원아모집 관련 교사들의 업무 과중\'(52.5%)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학부모가 경험한 현재 서울 지역 유치원 원아모집 방법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평균 2.92점으로 나타났으며 기관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6점으로 학부모보다 더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현재 유치원 모집 방법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한 학부모 중 25%는 \'유치원 추첨일을 기관별로 자유롭게 정하게 해야 함\'이라고 해 특정일에 관내 모든 유치원들이 추첨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유치원장 49.4%는 원아모집 추첨을 보다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중복지원을 제한해야 한다고 응답, 학부모들의 인식과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 조사는 지난 8~10월 진행됐으며 서울 지역 유치원장 257명(공립 138·사립 119), 학부모 829명(공립 307·사립 522)이 참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