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런' 업계 전체로 확산…해지 1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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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런' 업계 전체로 확산…해지 10% 이상 증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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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체들에 대한 불신 높아지면서
미사용카드를 중심으로 해지 늘어나
경쟁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 사라져
[경제=광주타임즈] 개인 정보 유출에 따른 불안감이 전반적인 불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런(Card Run) 현상이 카드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A카드사는 이번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무관한데도 지난 주말부터 카드 해지를 요청하는 고객이 평소보다 10%(하루 평균 기준) 이상 증가했다.

A카드사 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도 이런 해지 수요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이는 카드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고객들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평소 사용치 않는 카드를 정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대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고객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 탓에 미사용 카드 를 중심으로 해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해지할 때 '일체의 개인 정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3개 카드사에 '영업정지 3개월'의 제재 조치가 내려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다른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지만 상황은 정 반대로 흘러가는 셈이다.

앞으로 신규 카드 고객을 모집하는 작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의 주요 영업채널 중 하나인 전화마케팅(TM)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TM뿐 아니라 카드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 여파로 고객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카드 발급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고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사가 아니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TM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화를 해서 거의 성사단계까지 갔다가도 정보수집 동의 등 민감한 부분에 들어가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고 제재도 많아 수익이 줄었지만 올해는 정부의 금융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어느 정도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시장을 확대하거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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