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땡큐 우분투 염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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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땡큐 우분투 염원하며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2.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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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김덕형=남아프리카 반투어중에 “네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우분투(UBUNTU)”라는 단어가 있다.

그럼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왜 등장하게 되었을까? 옛날 한 교수가 아프리카 부족의 어린이들 앞에 과일 바구니를 놔두고 제일 먼저 출발하여 도착한 사람이 혼자 독차지하여 먹을수 있다고 게임을 제안했는데 왠일인지 참가 어린이들 중 누구 한명 남보다 먼저 앞서가려 뛰지 않고 친구들 모두 손을 잡고 다정히 뛰어가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것이였다. 의아한 교수가 그 연유가 궁금하여 어린이들에게 물었더니 “우분투(UBUNTU)”를 말하며 먼저 도착한 자신 혼자 먹으면 나머지 다른 친구들 몫이 없어지는데 이긴 사람이 행복할수 있겠느냐며 재치어린 대답을 했다고 한다. 현 이기적인 개인주의가 팽배한 우리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공동체 이웃간 나눔과 공유, 존중과 배려의 정신이 저변에 깔려있지 않았다면 감히 생각지도 못할 일이다. 우분투(UBUNTU)는 이렇듯 코사족과 줄루족 등 수백개 부족들이 사용하는 아프리카 인사말로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참으로 예쁘고 사람들간 관계와 헌신에 중점을 둔 공동체 사상의 시발점이 아니였을까 한다. 우리도 익히 잘 알고 있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도 이 우분투 사상을 근간으로 평화운동을 전개하였다고 하니 우리네 인간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근간인 되는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사상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때마침 경찰조직에서도 공동체 구현을 위한 우분투 사상을 주민위주 치안활동과 내부 직원만족도 향상에 접목시켜 승화시킨 사례가 있어 지역에서도 화제가 된바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시골 경찰서에서도 작년부터 직원간 서로 존중하고 대외적으로는 주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제복입은 시민이 되기 위한 “땡큐 우분투(UBUNTU)” 운동을 접목시켜 경찰의 최대 고객인 주민을 섬기기 위한 기초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민주 즉 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전환을 통해 직장내 참신한 문화 변화는 물론 주민고객 만족도 향상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하던 직원들도 이젠 당연한 듯 웃으며 “땡큐 우분투(UBUNTU)”를 외치고 있으니 변해도 많이 변했다 할 것이다.

요즘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경찰관을 제복입은 시민이라 표현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을 것이다. 경찰관도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일반 주민의 일원이기 때문에 주민의 뜻을 받들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집행관의 역할이 요구되면서 파생된 표현이 아닐까 한다. 경찰이 곧 주민이고 주민이 곧 경찰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찰은 지금 이순간에도 주민이 주인이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경찰업무 전반에서 다양한 주민맞춤형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분투 사상이 필요한 분야는 비단 치안분야에 한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분투 사상에 근거한 주민이 주인이라는 참신한 시도를 통해 주민과 경찰간 나아가 사회 전반에 상호 우분투 정신으로 존중과 배려를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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