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는 다섯 멤버 모두가 함께한다는 의미인 '완전체'를 강조했다. 멤버 모두가 함께하는 무대는 보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는 빅뱅이 2009년부터 매년 초 펼쳐온 빅뱅 콘서트의 인기와 열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24일 공연은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요구에 추가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여간 일본 6대 돔을 돌며 공연, 일본 77만여 팬을 열광시킨 후 서는 국내 무대다. 1회 1만2000명, 3일 동안 3만6000명 규모로 매회 5만여명이 모였던 일본 공연보다는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이곳은 빅뱅의 나라 대한민국이었다.
'자신들이 최고일 때는 한국에 있을 때'라는 점을 시위하듯, 빅뱅은 무대에서 신 나 날뛰었다. 지드래곤은 수줍게 "많은 히트곡이 있다"고 했지만, 빈말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블루' '배드 보이' '눈물뿐인 바보' '라라라' '흔들어'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거짓말' 등은 공연장을 뜨겁게 데웠다.
팬들은 멤버들의 말 한마디, 작은 표정 변화에도 민감하게 열광했다. '레츠 토크 어바웃 러브' '할 말 있어요' '어쩌라고'(승리), '날개' '조이풀'(대성)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링가링가'(태양) '크레용' '삐딱하게'(지드래곤) '턴 잇 업' '둠 다다'(탑) 등 솔로 무대에도 고른 함성을 토했다.
빅뱅은 이날 공연을 끝으로 다시 개별 활동 등에 나선다. 올여름을 목표로 정규앨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드래곤은 "처음 말한다. 여름이다. 빅뱅이 햇수로는 오래됐는데 정규 앨범이 많지가 않다. 얼마 안 남지 않았다. 여름,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룹으로 돌아오겠다"고 알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