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시' 소치시, 유기견 도살 계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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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시' 소치시, 유기견 도살 계획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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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논란이 더해졌다. 이번에는 유기견 도살이 도마 위에 올랐다.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소치시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과 지정 숙소 등지를 돌아다니는 유기견을 잡아 도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소치시는 유기견들이 올림픽 관계자나 관광객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도살 계획을 세우고 방제업체를 고용했다.

방제업체인 바샤 서비스의 알렉세이 소로킨 대표는 소치올림픽 기간 동안 동물들을 몰살시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떻게 유기견들을 도살하고 시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로킨 대표는 "지난주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 리허설에 참석했는데 유기견들이 들어와 공연자들 사이를 걸어다녔다. 그래서 우리가 쫓아냈다"며 "만약 실제 개회식 때 그런다면 나라 전체의 체면이 깎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견들은 건설 인부들로부터 음식을 얻을 수 있는 공사장 주변에 몰려들어 현재 수천 마리에 달한다.

올림픽 경기장과 숙소, 산악 클러스터 경기장의 곤돌라 주변에서도 유기견을 볼 수 있다.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유기견을 쓰다듬어주는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

소치시는 늘어난 유기견이 올림픽 대회 장소를 마구 돌아다니자 잡아서 도살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물 활동가들이 조금 더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는 유기견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에 동물애호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물 활동가 디나 필리포바는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것이 조금 더 인간적인 해결 방법이다. 유럽이나 미국, 이전에 소련이었던 몇몇 국가들도 이런 방법을 쓴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치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유기견을 도살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며 "소치시는 이미 매달 300여 마리의 유기견을 도살해왔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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