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회발 코로나에 ‘청정 진도’ 뚫렸다…주민 ‘발칵’
상태바
서울 교회발 코로나에 ‘청정 진도’ 뚫렸다…주민 ‘발칵’
  • /진도=이계문 기자
  • 승인 2020.08.18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복음교회 확진자와 접촉 5일만에 통보돼
87명 검사 의뢰…마을주민 외출 자제 권고
이동진 진도군수가 18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진도군 제공
이동진 진도군수가 18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진도군 제공

 

[진도=광주타임즈]이계문 기자=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과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던 진도 거주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 교회발 코로나19’에 청정 진도가 뚫렸다.

18일 진도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께 제주여행을 다녀온 6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진도 1번’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다행히 제주여행에 동행한 A씨의 부인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30분~4시30분 경기 김포 70번 확진자인 30대 남성 B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으로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기도 부천의 자녀집에서 머문 뒤 13일 진도로 돌아왔으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7일까지 5일간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A씨는 현재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됐으며,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가 확진자와 접촉한 5일 뒤에야 접촉사실과 함께 검사를 진행, 확진 통보를 받으면서 그 사이 지역사회 접촉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A씨는 제주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인 지난 13일 오후 마을 지인 2명과 자택에서 식사를 함께 했으며, 14일에는 외국인 노동자 2명과 자택 뒷집에서 김발작업을 했다.

15일 낮에는 군내면에 들러 한 농가에서 고추를 구입하고, 오후에는 의신면 사천리  ‘장어랑 돼지랑’ 식당에서 동네 사람들 8명과 부부동반으로 식사 모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직접 접촉자는 16명, 마을주민 등 간접 접촉자는 71명 등 직간접 접촉자만도 87명으로 파악됐다.

군은 외국인 2명을 포함한 주민 71명과 고추농가에 대해서는 전원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군은 해당마을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인근 어촌체험마을과 식당, 마을 경로당은 폐쇄조치했다.

또 식당에 대해서는 출입자 명부와 CCTV확인, 카드내역 조회 등 출입자 동선 파악에 나서고 있다.

진도교육지원청에서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를 연기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상권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자가격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