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GS칼텍스 先보상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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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GS칼텍스 先보상 하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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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기름유출 사고 첫 피해보상협의회
사고 당시 GS 해무사 부재 책임론 일어

[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전남 여수시 낙포각 원유2부두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GS칼텍스의 선 보상을 촉구했다.

어민들은 6일 오후 2시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중회의실에서 피해 어민과 지자체, 정부관계자, GS칼텍스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린 ‘광양항 원유2부두 기름유출사고 수습대책협의회’에서 피해보상 주체를 명확히 하자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회의는 전남동부권과 경남 서부권 어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부 문해남 정책실장이 진행했다.

회의는 50분가량 모두발언 내용이 공개됐으며, 이후 자세한 협의진행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문해남 실장은 회의가 시작되자 “뜻하지 않게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명절 때 생계를 위협받는 스트레스가 발생한 것과 2차 피해까지 드리게 돼 정말 송구스럽다”면서 “정부에서 방제와 피해보상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덕 어촌계를 비롯해 경남 남해군, 하동군 어촌계 대표는 선 보상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민들은 우선 GS칼텍스가 원유부두를 갖고 있는 만큼 GS칼텍스가 우선 방제 및 피해보상 한 뒤 나중에 유조선 선사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어민은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내일부터 방제 작업을 하지 않고 GS칼텍스 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기름띠가 덮은 신덕마을 어민은 “지금이 순간도 병원을 찾아 다니는 주민들이 많은데 보상주체가 정해져야 그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결정될 것 아니냐”고 따졌다.

여수수협관계자도 GS칼텍스의 선 보상을 요구했다.
수협관계자는 “똑같은 자리에서 두 번이나 사고가 났으나 환경영향평가 한번 하지 않았다”면서 “여수산단이 내는 5조7000억원의 세금중 2조3000억원이 GS칼텍스가 낸 만큼 회사는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1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동어촌계 이모씨는 “보상 주체는 과연 어디인지부터 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여수 묘도 어민은 “신덕, 남해, 하동도 피해가 있으나 묘도도 기름이 닥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는데도 아무도 찾아봐 주지 않는다”며 현장방문을 촉구했다.

GS칼텍스 대표로 참석한 김기태 전무는 “청정해역을 훼손하고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기름유출 사고로 죄송하다는 말밖에 우선 할 말이 없다”면서 깊이 고개 숙였다.

이어 “해양환경보존을 위해 노력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터져 죄송하다”면서 “방제를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든 것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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