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장급 중앙부처 2명 전출…인사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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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국장급 중앙부처 2명 전출…인사 숨통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0.1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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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5개월 만…시청 안팎 여론 의식한 듯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광주시청 소속 일부 고시 출신 국장급 간부들이 잇따라 중앙부처 근무를 희망해 고위직 전문성 강화와 함께 고위 간부 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본청 국장급 간부 A씨와 내년 1월1일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는 B과장 등 2명이 중앙 정부 부처로의 전출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행정안전부 등과의 최종 협의가 끝나는 대로 A국장은 내년 1월부터 행안부로 보내고, B과장은 1년 간 육아휴직 후 필요한 정부 부처로 전출할 예정이다.

광주시에서 고시 출신 간부가 중앙 부처로 전출되는 것은 2015년 7월 김정훈 현 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 이후 5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광주시청 고시 출신 1∼5급 간부는 모두 27명으로, 이 가운데 중앙 부처를 한 차례 이상 다녀온 공무원은 9명으로 절반이 채 안된다.

이 때문에 실·국장급 고위직 인사 적체가 심각하고, 정년까지 11∼17년간 3급 또는 2급으로 재직해 ‘만년 국장’이라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전남형 상생 통합과 광역경제권 구축, 본격적인 지방분권을 앞두고 전문성은 물론 주요 중앙 부처와의 네트워킹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용섭 시장도 지난 22일 화요간부회의 석상에서 “그동안 중앙 부처와의 인적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못해 중앙 부처와의 업무 협조가 미흡하고, 간부급 인사 적체는 물론 인재가 양성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며 “광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중앙과의 인사교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꿈이 있다면 자신는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중앙부처 근무에 도전해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선 발전이 없다”며 “중앙부처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직원들에게는 파격적인 승진 인사도 고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고시 출신 고위직의 잇단 전출 희망은 이같은 시청 안팎의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청의 한 관계자는 “국장급 일부 자리지만,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5년 넘도록 막혀온 인사 흐름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앙과의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선 ▲장기 교류파견 후 시 전입 때 인사 우대 ▲4급 승진자 중앙 부처 의무 근무 후 승진 우선권 보장 ▲희망자에 대한 인사상 인센티브와 주거복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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