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년차, 통합의 리더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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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년차, 통합의 리더십 기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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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로써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려 장차관급 줄낙마, 개성공단 사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국가기관 대선 개입 논란, 북한 장성택 처형,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경질 등 숨 가쁘게 치달려 왔다.

일단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56%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2위를 기록했고, 지난 1년 간 분야별 국정평가는 크게 엇갈려 ‘절반의 실패’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원칙과 신뢰를 강조한 리더십으로 남북관계?정상외교 등 외교·안보 분야는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정치·경제·사회복지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경제 정책은 ‘절반의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상수지와 무역흑자 등 주요 거시지표는 개선됐으나 기업과 가계의 체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아랫목의 온기가 윗목으로 잘 전달되지 않은 셈이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경제민주화도 하반기부터는 경제활성화 기조 속에 묻히며 추동력이 떨어졌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기초연금 축소 등 복지공약도 줄줄이 후퇴했다는 평가다.

박근혜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창조경제는 여전히 애매모호하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역시 큰 성과 없이 계획으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박 대통령이 취임1주년인 25일 10시 청와대에서 담화문 형식으로 경제혁신3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데 이어 정부 각료 및 국민경제자문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집권2년차 최우선과제인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소통 문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와 여야 정치권 모두 ‘정치 실종’ ‘권위주의 리더십’ 등을 불통의 원인으로 꼽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불거졌던 인사 난맥상이 거의 1년 내내 이어졌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으로 야당과 갈등이 증폭되면서 정치 실종, 불통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통합의 정치와 공존의 정치를 하지 않으면 정권 중후반으로 가면서 권력 투쟁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새겨 들어야 한다.

또 현재 국정운영 스타일을 지속할 경우 3년 차께 정권심판의 대중정서가 형성될 수밖에 없어, 임기가 지나 레임덕이 오면 여당 통제력 약화와 야당 저항 강화를 피해가기 힘들 수도 있다는 말도 귀담아야 한다.

박대통령은 이제 집권 2년차에 접어든다. 불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반대세력도 초청해 경청하고, 특히 소외와 홀대 논란이 일고 있는 호남지역 인사와 예산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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