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까지 덮친‘최악의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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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까지 덮친‘최악의 미세먼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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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최장 최악의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수도권은 물론 광주와 전남 지역도 뒤덮고 있다.

이같은 미세먼지는 중국의 대기오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중국의 수억 가구가 사용하는 난방용 화석 연료에서 배출된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발생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건너온 것으로 파악된다. 12시간이면 우리나라 상공으로 온다는 보고서도 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30∼40% 이상이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광주기상청 및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광주 지역 미세먼지 최고값은 광주가 211㎍/㎥, 전남이 209㎍/㎥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2일부터 나흘째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평소와 달리 광주 도심권에서의 무등산 조망이 어려워지는 등 온종일 잿빛하늘이다.

미세먼지는 직경 0.001㎜짜리 먼지 알갱이를,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 알갱이를 말한다.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에 바로 침투해 심장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해 10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만큼 무서운 적이다.

실제 기관지 질환이나 호흡시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도민들도 늘고 있다. 통상 겨울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70∼80㎍/㎥, 대기가 맑고 깨끗한 날은 30∼40㎍/㎥ 수준의 수치가 유지된다고 한다. 일부 지역의 경우 높은 미세먼지농도에다 옅은 안개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81~120㎍/㎥)일 경우 어린이와 노약자는 장시간의 야외활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나쁨\'(121~200㎍/㎥) 단계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와 심혈관계 환자들도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낫다. 일반인들 역시 장시간 무리한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매우 나쁨\'(201㎍/㎥ 이상) 단계에서는 외출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우리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국과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중국 정부에 ‘대기분야 정책대화’를 제안한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니 답답할 노릇이다.

미세먼지 대처는 먼저 배출원이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 중국은 우리정부에 최소한의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중국의 무성의만 탓 할게 아니라 끊임없는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정부는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된 예보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전문 인력과 장비의 등을 빨리 확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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