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보훈청 박지혜] 청렴이 국가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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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보훈청 박지혜] 청렴이 국가경쟁력이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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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1969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필립 짐바르도 교수는 치안이 허술한 골목에 보닛을 열어둔 두 대의 자동차를 일주일 동안 방치하면서 그 중 한 대의 자동차 유리만 깨 놓았다.

일주일 후 가 봤더니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는 배터리, 타이어가 사라졌음은 물론 낙서와 파괴로 고철이 돼 버렸다.

깨진 유리창 하나가 파괴와 약탈을 재촉한다는 가설을 입증한 것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부패에 적용해 보면 평소 상사에게 허위보고, 도박, 무단이석이나 결근, 업무추진비 유용, 출장비 허위청구, 연고와 정실에 의한 승진과 전보인사 같은 비윤리적인 행위와 비리를 통제하지 않고서는 뇌물수수와 부패를 막을 수 없다.

청렴수준이 높은 선진국들은 공직자들에 아주 사소한 부패도 용서하지 않은 ‘무관용(zero tolerance)’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이 저술한 책 중 지방 목민관이 부임할 때부터 물러날 때까지 항상 가슴에 담고 실천해야 될 사항을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 목민심서이다.
2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이 책이 공직자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진리불변의 자세가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직자로서 지녀야할 마음가짐에 대하여 저술하고 있는 목민심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부분은 청렴이다.

목민심서에는 ‘청렴할 렴(廉)’자가 수없이 등장한다.

다산은 청렴이야말로 공직자의 본래 직무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며, 청렴하지 않고서는 공직자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청렴한 공직자라야 투명한 행정을 펼 수 있고, 청렴해야만 공직자의 권위가 서며 청렴해야만 강직한 공직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청렴이라 하면 ‘착하고 요령이 없다. 눈치 없이 정도를 걷는다’ 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모습이 무능한 사람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청렴하면 피해를 본다고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부정부패에 대한 뉴스가 많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청렴에 대한 국민의식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12년에 두 단계 하락한데 이어 올해에도 다시 한 단계 더 떨어졌다.

2013년 12월 3일 발표한 부패인식지수 순위에서 지난 해 45위에서 올해 46위로 하락했으며 점수는 56점에서 55점으로 떨어졌다.

OECD 가입 34개국 중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2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공직자의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이며 공직자는 청렴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가 없다.

청렴은 사회 전반의 윤리성을 측정하는 잣대임에는 틀림없으며, 더 나아가 현대사회에서 청렴은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한 국가의 부패인식지수(CPI) 가 1점 올라가면 국내총생산(GDP)은 0.5%, 평균소득은 4%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높을수록 개인의 경쟁력 또한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제 우리는 청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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