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는 어디에”…시민들 ‘헛걸음’에 불만 고조
상태바
“자가검사키트는 어디에”…시민들 ‘헛걸음’에 불만 고조
  • /뉴스1
  • 승인 2022.02.10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국도 물량 납품 파악 못해…“마스크처럼 5부제 필요”

[광주타임즈] “어디를 가야 살 수 있나요. 회사에선 음성 확인받고 출근하라고 하는데….”

10일 오후 12시쯤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아파트단지 인근 약국에는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의 아우성이 이어졌다.

점심 시간대를 이용해 약국을 찾았지만 ‘검사키트가 없다’는 약사의 안내에 시민들은 ‘여기도 품절이냐. 또 허탕 쳤다’고 퉁명스레 말하며 발길을 돌리기 바빴다.

약사들은 ‘검사키트 몇 개가 언제 입고되는지 알 길이 없다. 그렇기에 정확한 판매 시간을 고지할 수 없다’고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검사키트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인근 약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약국 종업원은 키트가 며칠째 공급되지 않자 아예 ‘자가진단키트 없습니다’는 안내문을 정문에 부착하며 시민들의 헛걸음을 예방했다.

22년째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우리도 키트가 언제 들어올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다”며 “오후 6시쯤 입고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지만 이 또한 제약회사 재량이다. 모든 것이 미정이다”고 설명했다.

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약국을 찾은 시민들은 키트를 구하지 못하자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며칠 전부터 기침 증상이 발현됐다는 주민 조성근씨(33)는 “보건소에서 검사받을 시간이 없어 검사키트를 사러 왔다”며 “근데 키트가 이번 주 내내 입고가 안 된다고 하니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보건소에 가도 밀접촉자가 아니면 PCR 검사는 안해주지 않느냐”며 “지침을 변경할 거였으면 검사키트를 충분히 확보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학생 임모씨(25·여)는 “재작년 마스크 대란과 똑같은 거 아니냐”며 “검사키트도 출생연도에 따라 5부제를 시행하든가 아니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든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미크론 우세화 지역으로 분류된 광주는 지난달 26일부터 새로운 검사와 치료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감염 우려가 비교적 낮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자와 60세 미만 시민들은 선별진료소에 방문해도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자가검사키트를 이용, 스스로 검사한 뒤 양성이 나올 경우에 한해서만 PCR 검사가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