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취임 한달, 지지율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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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취임 한달, 지지율 최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3.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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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처리돼 이제 막 \'순항\'할 채비를 갖췄지만 북한의 3차 핵 실험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일자리 창출과 복지 확충 등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국정과제를 점검하는 기간이기도 했다.
취임 직후부터 4강 외교 사절단을 접견한 데 이어 농협하나로클럽 방문 등 자신의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민생행보를 서둘렀고, 연일 청와대 수석과 장·차관들에게 국정과제와 공약이행의 로드맵 작성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의욕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여야의 극한 대치로 표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발목을 잡으면서 국무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등 국정운영은 파행의 연속이었다.
이처럼 갈팡지팡하는 사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44%로 나타났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의 취임 초기 지지율 가운데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 잘못 및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이 29%를 차지했다. 잇따른 인사 실패와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새 정부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는 인사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나 홀로 인선’ ‘불통 인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인재 풀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불통이 아닌 소통하는 인선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조직법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모습에서 보듯 정치권과 협력하는 모습 역시 보여줘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잇단 정책에 대해 야당은 “경제민주화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복지정책은 ‘바람 앞의 등불’ 신세로 전락했다”며 “철석같이 믿었던 대선 공약도 물거품이 될까 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원칙’을 강조해온 만큼,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박대통령의 잇따른 인사실패와 소통부재로 새정부의 국정동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나홀로 인사와 정책 결정에서 벗어나 참모와 각 부처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을 활성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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