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옛 광주사옥 매각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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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옛 광주사옥 매각 ‘애물단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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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억대 토공 사옥 5년째 매각 실패
중흥동 옛 주공 사옥 7년째 주인 찾기
[광주=광주타임즈] 강윤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본부가 옛 사옥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공기관 긴축 재정으로 매각 작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하자 파격적인 인센티브까지 내걸고 매수자 유인에 나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2009년 8월 기존 주공과 토공의 통합으로 발생한 잉여사옥인 옛 토공 광주·전남본부 사옥을 455억원에 공개 경쟁입찰로 매각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주공은 26년간의 광주 북구 중흥동 시대를 마감하고 2007년 7월 상무지구로, 토공은 서구 양동시대를 접고 같은 해 12월 상무지구 신사옥으로 각각 이전했으나 이후 두 기관이 주공 사옥으로 통합되면서 LH는 토공 신사옥을 통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매각대상이 건축면적 1906.81㎡에 지상 13층, 지하 2층 규모의 대형 신축건물인데다 가격만도 500억원에 육박해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5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 광주시청과 KBS 방송국 등이 자리잡고 있고 광천버스터미널, 송정리역, 광주공항, 호남고속도로 등지로의 접근성도 좋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찾는 이가 전무한 실정이다.

중흥동 옛 주공 광주·전남본부 사옥은 7년째 방치되고 있다. 준주거지로 대로변에 위치해 땅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높지만 구도심 공동화의 여파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억원이던 감정가도 지난해 재감정 결과 18억7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매각 작업은 진척이 없다. 인근 건물들의 공실률이 높은 점도 매각 부진의 요인이 되고 있다.

LH 측은 이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파격적인 매각안을 내놓고 있다.

우선 토공 신사옥의 경우 매각 중개알선 장려금을 도입해 매각을 성공시킬 경우 매각 대금의 0.9%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건물가가 4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성공시 4억원 가량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셈이다.

LH는 이와 함께 매입자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할납부 조건을 대폭 완화시켜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중흥동 옛 사옥은 감정평가액이 낮춰졌고, 지리적 특성상 도심 요양병원이나 사옥이 없는 공공기관에 제격이다고 보고, 관련 법인·기관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LH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24일 “기업은 불황으로, 공공기관은 새 정부의 긴축 재정을 이유로 있는 자산도 내놓는 처지고 덩치가 워낙 커 개인이나 법인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솔깃한 인센티브와 대금조건 완화, 탁월한 입지 등을 내세워 이른 시일 안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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