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和順), 백신 수도(首都)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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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和順), 백신 수도(首都)를 꿈꾸다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2.12.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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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백신산업특구, 2022년 우수 지역특구 선정·국무총리상 수상 쾌거
구복규 군수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주력…K-글로벌 백신 거점 도약”
임지락 도의원 “k-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미래성장동력 발굴 주력할 것”
원-스톱 인프라 화순 백신산업특구 현황./화순군 제공
원-스톱 인프라 화순 백신산업특구 현황./화순군 제공

[광주타임즈]박준호 기자=화순(군수 구복규)이 백신의 메카로 발돋움 하고 있다.

생물의약산업단지와 화순전남대병원 일원에 구축한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인 화순 백신특구에는 백신의 개발, 비임상, 임상, 제조에 이르는 전주기 과정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여기에 생산유발 효과, 관련기업 유치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순군은 오는 2030년까지 백신산업특구를 확장 ▲100여개의 기업 입주 ▲5000여명의 고용창출 ▲1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암 치료를 잘하는 병원, 미국 뉴스위크 ‘21 임상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에 선정된 화순전남대병원이 바로 붙어 있어 메디컬 클러스터 파급효과는 더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26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전남도 바이오 기업 투자유치설명회에서 화순군이 7개 바이오 기업들과 총 540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지난 10월 26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전남도 바이오 기업 투자유치설명회에서 화순군이 7개 바이오 기업들과 총 540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 바이오 기업 투자 본격 시동 건 화순…540억 투자협약

화순군이 지난 10월 26일 7개 바이오기업과 54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으며 바이오 기업 투자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날 화순군은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전남도와 완도군 공동으로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전남도 바이오기업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바이오 분야 투자유치에 나섰다. 

투자협약식에서 화순군, 전남도,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13개 기업이 해당 시군과 830억 규모로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전남 바이오산업 발전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화순군은 GC녹십자(투자 협약 300억), ㈜프로엡택(100억), 아스티스(50억), ㈜자임당바이오(20억), 제넨셀(20억), 팜스빌(20억), ㈜아이큐어비앤피(30억)와 협약을 맺었다.

투자설명회에서는 전남도 바이오산업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코스닥 상장 기업인 박셀바이오(대표 이제중)와 바이오 FD&C(대표 정대현)가 기업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박셀바이오와 바이오 FD&C는 화순백신산업특구 생물의약산업단지에서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화순군과 전남도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투자 여건의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상담회에서는 화순 바이오기업 2개사(씨앤큐어·에이엔셀바이오),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스엘 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가 참석해 기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지난달 10일 화순 백신산업특구에서 열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개소식에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복규 화순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화순 백신산업특구에서 열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개소식에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복규 화순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 화순백신산업특구에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개소

백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도 지난달 12일 화순 백신산업특구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국내 유일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위치한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국내 의약기업 대상 백신 개발부터 임상, 허가·승인까지 백신 제품화의 전주기 기술자문을 제공한다. 백신 제품화에 필수적인 ‘임상시험 검체분석’과 ‘백신제품 품질검사’를 지원해 기업의 신속한 백신 개발과 해외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인력이 부족해 의약기업들이 겪고 있는 신약개발과 각종 인허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백신 인증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력양성 사업비로 380억원을 확보해 백신인증 교육동을 지난 10월 착공했으며, 내년까지 시설을 구축해 이듬해부터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매년 300명의 규제과학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이에 발맞춰 거침없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도는 오는 2025년부터 연간 200여명의 백신 공정 인력을 배출할 ‘미생물실증지원센터 백신 공정인력 양성사업(총사업비 240억원·2023년 착공)’과 WHO 바이오 인력양성을 위한 복지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사업(총사업비 2112억원)’ 공모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미래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육성에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우수 지역특구 시상식’에서 우수 지역특구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화순군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우수 지역특구 시상식’에서 우수 지역특구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 ‘우수 지역특구’에 선정된 화순 백신산업특구

화순군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우수 지역특구 시상식’에서 우수 지역특구로 선정돼, 국무총리상과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화순 백신산업특구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184개 지역특구를 대상으로 서류·현장심사와 특구 운영 추진전략, 규제 특례 활용 실적, 기업 유치·고용 창출, 특허 출원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기여도 등을 평가해 우수특구를 선정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는 독감백신사업 추진과 규제특례 6건을 활용한 국내 유일의 미생물·동물세포 등 백신생산시설을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백신·바이오 분야에서 신규 국비 사업을 5건을 발굴 1288억원을 확보하며 산업 생태계 기반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주요 내용은 ▲m-RNA백신 실증지원 기반 구축(430억) ▲미생물실증지원센터 활용 백신산업화 기업지원(209억) ▲백신기술 사업화 오픈이노베이션 랩 구축(40억)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 확대(441억) ▲치료백신 및 세포치료제 상용화 연계 고도화(88억) 등이다.

화순군은 10년간 60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발벗고 나섰다. 특히 면역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육성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복규 군수는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의약품 연구개발, 비임상, 임상, 의약품 생산, 창업, 인증에 이르는 백신 관련 전주기 인프라가 구축된 전국 유일 지역이다”며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해 명실상부한 K-글로벌 백신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지락 전남도의원(화순)은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천연물과 치유자원이 풍부하고 연구개발과 전임상, 생산, 인허가 등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갖춘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로 타 경쟁지역에 비교 우위에 있는 최적지이다”며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k-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조성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과 11일 ‘2022 화순국제백신포럼이 ‘더 공평한 세상을 위한 백신’을 주제로 화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세계적인 백신 전문가들이 자리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남도 제공.
지난달 10일과 11일 ‘2022 화순국제백신포럼이 ‘더 공평한 세상을 위한 백신’을 주제로 화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세계적인 백신 전문가들이 자리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남도 제공.

■ 화순 백신특구, 경쟁력 강화 위한 공력 

지난달 10일과 11일 ‘2022 화순국제백신포럼’(이하 백신포럼)이 화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세계적인 백신 전문가들이 자리한 가운데 개최됐다.

‘더 공평한 세상을 위한 백신’을 주제로 올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백신포럼에서 세계 백신 연구 성과와 백신산업의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백신산업의 발전 방향, 백신 불평등 극복 방안 등이 논의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백신포럼에 구복규 화순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준행 화순국제백신포럼 추진위원장,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등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관계자, 의료계, 학계, 기업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백신산업 거점 화순의 위상을 높였다.

이외에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원장 김형석)은 지난 16일 병원 지하대강당에서 ‘2022 화순바이오메디컬 워크숍(HBMW)’을 개최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워크숍은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인 화순 백신산업특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병·연·관 연구협력 네트워크의 연례 학술행사다. 지난 2010년부터 난치병 치료와 백신을 연구·개발 중인 연구자들이 참여해 최신 생물의약 연구개발 내용을 소개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강세령 교수가 ▲인공지능 기반으로 폐암의 예후와 예측을 주제로, 클리노믹스 이성훈 대표는 ▲암 조기진단을 위한 ctDNA 활용, 랩스피너 이규상 대표는 ▲정밀의료 액체생검(혈액과 소변) 엑소좀의 분자진단 관련 임상연구 진입에 관련한 노하우, 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 등은 ▲의료현장에서 산업화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화순전남대병원과 화순군을 중심으로 정밀의료에 기반한 암치료와 세포면역백신치료제 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의료산업이 융합돼 발전하는 토양이 되길 바란다”며 “2024년에 완공될 개방형의료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화순전남대병원은 미래의료를 선도할 바이오헬스 연구개발과 의료산업화의 주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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