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 탁진환
[광주타임즈] 도로를 운행 하다보면 급작스럽게 도로를 가로지르며 나타나는 개 · 고양이 등 동물 때문에 급브레이크 작동 및 핸들을 급히 꺾는 등의 차량 조작으로 대형사고를 발생 할 뻔한 경험을 누구든지 해보았을 것이다.
지난번 야간에 이상 기온으로 바람이 몹시 불며 눈이 휘날리는 편도 6차선 한적한 도로에서 갑자기 중형 승용차가 핸들을 꺾으며, 우측 가장자리에 정차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반대 차선에서 운전 중 가슴을 쓸어내리며 놀란 마음으로 확인해 보니 애완동물 한마리가 갑자기 나타나 횡단하는 것이었다.
만약 뒤따르던 차량이 있었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다.
승용차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더니 머리 및 가슴을 만지고 한숨을 쉬고 있었으며, 5세가량의 아이도 승차하고 있었으나 괜찮아 보였다.
다행히 뒤따르던 차량 및 보행자가 없어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방치된 애완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방치된 애완견 등 동물들 중에는 주인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주인이 있건만 관리 소홀로 인해 도로에 방치되는 동물도 허다하다. 경범죄처벌법상 주인들은 위해동물 관리소홀로 인해 처벌을 받을 수 있기는 하나 법적 제재를 떠나 애완동물 관리를 철저히 하여 선의의 피해 운전자 등이 나오지 않기를 당부한다.
각 차량 · 가정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우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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