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실종자 4명 해상 유실…홍도 밖까지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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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실종자 4명 해상 유실…홍도 밖까지 수색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2.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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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실 목격 진술에도 선내에서 추가 구조자 없어
해수 유동시스템 분석해 70km 이상까지 범위 확대
지난해 3월 전남지역의 한 조선소에서 건조된 24t급 청보호 어선 선체 모습.   							    /독자제공
지난해 3월 전남지역의 한 조선소에서 건조된 24t급 청보호 어선 선체 모습. /독자제공

 

[광주타임즈]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 선내에서 실종자가 추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해경이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해상수색에 주력한다.

그동안 생존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일부 실종자들은 선내에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제 그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목포해경은 9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해상 수색에는 민간어선 30척, 해경함정 28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4척 등 함선 66척과 해경 항공기 2대, 군 항공기 4대, 소방 항공기 1대 등 항공기 총 7대가 동원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수 유동시스템을 분석해 실종자들이 사고 지점인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 해상부터 신안 해상의 흑산도·홍도까지 떠내려 갔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고지점에서 홍도까지는 직선거리로 74㎞에 이른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 유동시스템과 달리 실종자가 연안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암태도 쪽 연안 부근 등에 소형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대형선은 홍도 바깥쪽까지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경 헬기와 공군 항공기 등을 통해 항공에서의 해상 수색도 지속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선내에서 수습된 5명의 실종자와 달리 나머지 4명의 실종자(한국인 2명·외국인 2명)는 사고 당시 해상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해경은 전날 사고해역 주변으로 동·서 33해리(61㎞), 남·북 39해리(72㎞)를, 야간부터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3해리씩을 추가로 집중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6일차에 접어든 이날은 오후부터 기상 악화가 예상돼 실종자 해상 수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인이 시작된 신안 소허사도 부근 해역은 풍속 8~13㎧로 전날보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파도도 오전에는 1~2m로 일지만 오후 들어서는 1.5~2.5m로 높아진다.

유속은 1㎧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북향류가 흐른다.

집중수색 구역은 중·대형함정 위주로, 소형함정과 민간어선은 연안, 도서 위주로 수색범위가 조정됐다.

앞서 해경은 8일 오후 6시9분쯤 청보호 바로 세우기 작업(원복)을 완료하고 조타실과 식당, 선원침실, 선수 어창, 각종 창고 등을 수색했지만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정밀 수색에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청보호를 목포 남양조선소로 인양하고 있다. 해경은 어선을 육지로 인양한 후 최종 정밀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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