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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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4.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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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사회·경제·문화에 있어서 국가 간 경계가 점차 허물어짐에 따라 한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갖가지 체제나 기조가 변화의 속도를 더해 가고, 급변하는 삶의 모습에 대한 다양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21세기 첨단과학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가운데 특히 불안정한 계층은 청소년층이라 판단된다. 왜냐하면 청소년 대부분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육체적으로는 성숙해 가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점점 더 유혹이 많은 환경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에서 그 두 시기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아동에서 성인으로 발달하는 과정 중의 한 시기로, 과도기적 성격을 띤다. 때문에 이중적 성격 즉, 주변인(marginal man)으로 정신적·신체적으로 불안정과 불균형이 심하게 일어나는 ‘폭풍과 노도(怒濤)의 시기’이다. 따라서 청소년기는 발달 과정상으로 그들의 내적 세계나 그것이 발현되는 생활에서의 행동 징후 상으로도 혼란하고 불안하다.

특히 이 시기는 성적 관심도 뚜렷해지고 심리적으로 성인과 같은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강렬해져 부모로부터 경제적·정서적으로 독립하려는 성향이 크다. 독립된 생활을 위해 직업선정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고 자아를 인식해 자기대로의 인생관, 생활관, 사회관 그리고 도덕관 등을 확립하는 시기이다.

반면 청소년과 성인 세대의 단절 및 대립, 사회적 연대감의 결여, 자아정체감의 위기, 가치관의 부재, 산업화의 부산물인 물질주의와 찰나주의의 비판 없는 수용 등으로 인해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청소년은 어느 시대, 어느 민족, 어느 국가에서나 문제가 돼 왔다.

청소년 문제는, 한 사회문화의 미래를 형성하는 청소년층이 갖는 중요성으로 인해, 활발한 연구 및 논의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문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학교에만 그 해결을 기대할 수는 없다. 청소년 문제의 일반적인 해결책은 청소년 문제에 관련된 모든 학자들이 지혜를 모아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사회 전체의 건전화(sane society)를 지향하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즉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배금주의·물량주의적인 가치관을 극복해 인간의 권위와 존엄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청소년은 오늘날 우리 기성세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할 다음 시대의 주인공들이며, 또 그들 다음 세대를 훌륭하게 지도해, 조국의 행복과 평화의 이상(理想)을 실현할 역군(役軍)들이다.

따라서 내일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을 높은 이상(理想)과 장대(壯大)한 희망을 가지고 곧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육성해 가야 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몫이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청소년을 계도(啓導)할 역량이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 전통문화가 현대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를 흡수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것 때문에 생겼던 불미스러운 것들을 제대로 선도하지를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이 건전한 이데올로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 육성해야 할 책임이 기성세대와 정부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중대한 과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청소년 자신들이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아갈 내일의 주인공임을 자각하고 소중한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집착으로 무분별하게 흡수하려 하기보다는 ‘옛것을 익혀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라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인과(因果)관계 속에서 발전의 원리를 깨달아야 한다.

어제가 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지, 어제가 없는 오늘은 있을 수 없다. 어제의 전통문화와 오늘의 새 문화를 잘 조화시키는 슬기를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바꿔 말하면 오늘의 청소년은 일상생활에 신구(新舊)를 겸하는 대지(大智)를 발휘했으면 좋겠다.

청소년은 봄과 같다. 봄이 한해의 출발이듯이 인생에 있어서 청소년은 첫 출발을 했을 뿐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서의 미래를 다져가는 장하고 활기찬 모습들도 얼마나 많은가!

앞으로 다가올 무한한 가능성과 보람찬 한국인 상을 예시해 주는 자랑스러운 출발이다. 청소년들은 결코 오늘의 주역일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내일, 미래의 주인공인 것이다. 내일의 훌륭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인격도야를 위해 줄기차게 노력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질풍노도의 시기’를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심의 발전 과정으로서 통과할 줄 아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청소년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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