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광 화순에 복합 관광단지 조성…총 5310억 투입
상태바
조기폐광 화순에 복합 관광단지 조성…총 5310억 투입
  • /화순=양인선 기자
  • 승인 2023.09.05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해광업공단 ‘경제진흥사업계획’ 보고서
골프장·리조트와 ‘스마트팜’ 단지 조성 추진
화순탄광 폐광 종업식이 열린 지난 6월 30일 화순군 동면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에서 광부가 광구를 향하고 있다. /뉴시스
화순탄광 폐광 종업식이 열린 지난 6월 30일 화순군 동면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에서 광부가 광구를 향하고 있다. /뉴시스

 

[화순=광주타임즈]양인선 기자=정부가 조기 폐광으로 위축된 화순탄광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복합 관광단지와 지역특화 산업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5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서에는 화순탄광 폐광 대체 산업으로 골프장·리조트 등 복합 관광단지와 ‘스마트팜’ 단지 등 지역특화산업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화순군에는 총사업비 5310억원을 투입해 탄광 주변 부지 245만6000㎡에 복합 관광단지와 지역특화산업시설이 들어선다.

복합 관광단지에는 친환경 관광인프라를 활용한 27홀 규모 골프장과 리조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골프장 인근에 210개 객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 체험시설, 상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급경사지를 포함해 산지로 이뤄진 폐광 지역 특성상 건조물 기반의 대체 산업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폐광 갱내 수열에너지를 리조트 난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화 수목원과 정원, 산책로, 승마체험장, 펫 테마파크 등을 염두에 둔 ‘보타닉가든’도 조성한다.

또한 의료·식료품 분야 등 화순군의 특화산업 업종을 유치할 수 있는 농공단지와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스마트팜 단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와 내부적 논의 등 추후 과정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내년 말까지 민간 사업자의 투자의향서를 확보하는 동시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절차 준비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업 계획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미 사업성이 없어 실패한 관광·리조트 사업을 섣불리 추진했다가 예산 낭비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2년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화순리조트는 관광·숙박 사업을 추진하다 수익성 문제로 3차례 사업을 중단·변경한 끝에 10년 만에 어린이 테마파크로 문을 열게 된 사례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고,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조정될 수 있다”며 “폐광 대체 산업을 통해 화순군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