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우리말 활성화’ 발 벗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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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우리말 활성화’ 발 벗고 나선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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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역민 국어능력 교육·쉬운 행정용어 사용 등 추진
[전남=광주타임즈] 서영서 기자 = 우리말 사용에 앞장서고 있는 전남도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어환경 개선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목포대 국어문화원과 함께 도민의 국어 사용 활성화 시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민 언어생활의 본보기가 되는 공공언어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전남도가 작성하는 각종 보고서와 보도자료 등에 대한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어려운 행정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부터는 목포대학교 국어문화원에 위탁해 도민과 공무원의 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8월에는 올해 초 전남도가 도입한 ‘공무원 국어능력시험 급수 보유자 인사가점’ 제도 시행에 따라 공직자의 자율적 학습 분위기 조성과 국어능력 인증시험을 준비하는 도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약 20회에 걸쳐 ‘국어능력 인증시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운영, 도민들의 국어사랑 의식 고취와 올바른 언어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이어 9월에는 도내 공직자를 대상으로 ‘국어경진대회’를 개최하고 10월 한글날에는 도민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도민과 공직자가 평소 갈고 닦은 우리말 실력을 뽐내는 축제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연말에는 ‘행정용어 순화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발굴한 순화 행정용어 보급과 올바른 언어 사용 정착을 위해 ‘우리말글 바르게 쓰기’ 책자를 발간해 도민과 각 기관에 배부하는 등 한 해 동안 실시한 국어정책에 대한 성과를 전 도민이 공유토록 할 계획이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과 청소년의 비정상적인 언어 사용 등으로 우리말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공공언어 순화, 청소년 국어 교육 등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남이 ‘우리말을 가장 바르게 쓰는 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문체부가 실시한 국어 환경 개선 공모사업에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지원한 가운데 전남도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지역 실정에 맞는 국어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전국 최초로 한글날 공휴일 기념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개최해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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