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300억상당 골프회원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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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300억상당 골프회원권 보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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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산하 8곳만 156억...이명박 정권 때 가장 많이 구매
[사회=광주타임즈] 국내 295개 공기업 중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공기업은 모두 24곳, 금액으로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개혁시민연합(공개련)은 '공기업 골프회원권 보유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24개 공기업이 295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부처별 금액기준으로 가장 많은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곳은 금융위원회이고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코스콤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8개 기관에서 156억7400여만원에 달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의 ▲한국조폐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2개 기관(49억8700여만원), 문화체육관광부의 그랜드코리아레저(40억7000만원),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투자 등 2개 기관(14억900만원)이 뒤이었다.

그 밖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전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한국표준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7개 기관(12억8000여만원), 농림축산식품부의 한국마사회(9억9000만원), 국토교통부의 대한지적공사(6억1200만원), 소방방재청의 한국소방산업기술원(3억원), 미래창조과학부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1억95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정권별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때 가장 많은 기관(10개)이 가장많은 회원권(19.5구좌)을 가장 큰 금액(188억원)으로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당시 구입한 골프회원권은 전체 공공기관이 보유한 회원권의 63.8%를 차지한다.

공개련 관계자는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지만 연간 이용 실적이 없다는 8개 기업은 회원권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금액 기준으로 56%의 공기업이 골프회원권 이용현황에 대해 공개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통해 방만 경영 관련 공시내용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며 "정보공개에 대한 공기업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불이익을 줄 수 있는 평가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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