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관광, 창의성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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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관광, 창의성이 답이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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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외국인 관광객 1300만 시대를 맞았지만 이들이 광주·전남에서 쓴 돈은 고작 0.4%에 달해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외국인 관광객들의 카드결제 규모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모두 전체 외국인 관광객 카드사용액의 0.2%대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쇼핑·문화·관광시설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센터가 지난 2년간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관광 부문에 사용한 금액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5%나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광주에서 183억원, 전남에서 171억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모두 0.2%대로,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15위, 16위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 비해서 각각 29.3%와 27.2%가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을 약간 상회하지만, 부산 3831억원(6.7%), 경남 803억원(1.4%)에 비해 그야말로 보잘것 없는 수치에 불과하다.
최근 관광시설을 확충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충남(277억원)보다도 크게 뒤져 광주·전남 외국인 관광객 정책 전반에 대한 총체적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얼마전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연계한 문화콘텐츠산업, 전남은 서남해안 해양관광 육성사업이 지역 특화 산업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광주·전남은 타 시·도에 비해 프로젝트 창출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다. 지자체의 창의성 없이는 지역 발전도 없다는 뜻이다.
특히 전남은 농수산어촌의 ‘문화’를 팔 때 관광산업에서 얻는 수익이라는 파이가 커진다.
1차 산업이 3차 산업으로의 확장성을 가미할때 부가가치가 배가 된다. 농어촌도 각종 유·무형 자원과 문화·자연유산 등에 의미를 부여해 홍보할 때 그만큼 관심이 증폭될 수 있다.

또 남도의 전통음식·향토음식에 대해서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금 관광객 유치와 국토균형발전을 꾀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진행중인 관광개발 사업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정부와 지자체가 국토종합개발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서 문제 거리다.

해외관광객 유치도 좋고, 국민의 웰빙 수요 충족도 좋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부와 지자체, 투자기업 등 사업 주체들이 제각각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관광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어렵다. 마구잡이식 중복투자와 졸속개발은 막대한 혈세낭비로 이어질 뿐이다.

광주와 전남은 의료와 관광을 접목시켜 의료관광의 메카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든 관광상품의 경쟁력은 특화에서 나온다. 창의성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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