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형사고, 아직도 안전 불감증
상태바
잇단 대형사고, 아직도 안전 불감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7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잇단 대형사고에 우리사회가 둔감해 지고 있다.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가 아직 수습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불이나 최소 7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 발생했다.

안전 메뉴얼이 어떻고, 총체적 시스템 점검이 어떻고 온 사회가 요란 법썩이더니 결국 말뿐이었던 셈이다.
부상자 가운데 중태자도 여럿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 가운데, 정부가 각종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도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였다고 하니 할말을 잃게 한다.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선 푸드코트 입점을 앞둔 점포의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가연성 자재가 다수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가연성 자재에서 나온 유독 가스를 마시고 참변을 당했다.
사고 건물에는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 입점해 있어 화재가 사람들이 운집했을 때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릴 만큼 충격적인 세월호 참사 이후 연이어 터졌다는데 있다. 안전 메뉴얼도 교훈도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작업하던 용접공이 화재가 나자 사라졌고,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도 미비했고, 스프링클러와 방화벽도 작동하지 않은 점 등이 세월호 참사와 판박이란다.

또 소방재난본부도 사망자 숫자를 늘렸다가 줄이는 등 우왕좌왕했다. 세월호 참사 초기 갈팡질팡했던 대책본부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했다.
우리사회는 지금 사고 도미노 현상을 겪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하루가 멀다하게 안전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걷어내지 않는 한 제2의 세월호 참사는 늘 잠복돼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백화점 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한 여수산단과 영광 한빛원전,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우리지역의 안전사고 위험 시설에 대한 예방조치를 단단히 챙겨야 할 때다.
특히 사고가 빈번해지면 관광 등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결국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역의 위험지대를 꼼꼼하게 살펴 사고방지대책을 분명하게 세워 놓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