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一家 식당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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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一家 식당 등 압수수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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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일대 되돌아올 가능성 대비
[서울=광주타임즈]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대균(44)씨에 대한 현상(懸賞)수배가 내려진 지 열흘 째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이 행적을 쫓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광범위한 수색활동에 나섰다.

유병언 전 회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5월31일 유 전 회장 일가에서 운영하는 식당 등 수 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 소유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식당(\'사보루 스시\')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유 전 회장 일가의 행적을 파악할 만한 단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에도 유 전 회장 일가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대균씨 소유의 몽테크리스토 레스토랑과 라이언, 태무진, 드보브에갈레 등 식당과 장녀 섬나(48)씨 소유의 식당 1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유 전 회장 측이 주요 계열사와 자택 등이 밀집된 서울 강남 지역 등에 대해 새로운 은신처를 마련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이 순천 등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포위망을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검문이 허술한 수도권으로 다시 돌아와 도피 행각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 등이 수도권에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에 추적·잠복조 운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일대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변 지역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에는 경찰을 동원해 전남 순천시 서면 한 마을의 농가를 집중 수색했다. 이 곳은 유 전 회장이 은신했던 송치재 별장에서 4~5㎞정도 떨어져 있으며 몇 년 전까지 구원파 교인들이 모여 기도를 했던 장소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유 전 회장이 도주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EF쏘나타 1대를 발견, 지문 감식과 함께 도주와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장례식장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조수석에서 내린 남성 1명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로 검찰은 파악했다.

양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의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한편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렸다. 유 전 회장 도피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벤틀리 승용차 등에 대해서도 수배령이 내려졌다.

한편에서는 전주에서 도피차량이 뒤늦게 발견된 것을 놓고 유 전 회장이 순천의 포위망을 뚫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유 전 회장의 도피 생활을 돕는 구원파 신도들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고의로 순천에서 120㎞ 떨어진 전주에 차량을 버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부자(父子)에 대한 다양한 제보를 토대로 행적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도피·은닉을 돕는 구원파 신도 등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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