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자원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을 차례로 방문해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 확대에 나선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5일 브리핑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에너지·인프라 분야 대규모 경협사업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정상차원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우리 진출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관심과 협조도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16~18일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에서 이슬람 압두가니예비치 카리모프 대통령과 17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정무·경제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과 경제 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 건설·인프라 및 섬유 등의 확력 확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사업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가스액화사업(GTL) 등 총 80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경협사업들의 이행을 지원하고 ICT, 태양광발전소 등 신규 대규모 사업 수주에 대한 관심과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이며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250여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있는 국가다.
카자흐스탄 방문 이틀째인 19일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오찬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내실화와 양국 현안, 지역 및 국제 정세,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잠빌 해상광구탐사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의 원활한 이행방안 및 과학기술, 산림, 환경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 현대작가 및 고려인 작가전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작가전 개막식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조망하는 성격의 행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밖에 동포만찬간담회와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 등의 행사도 예정돼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