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본격 재개…대조기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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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본격 재개…대조기로 난항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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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시간 연장 수중 재호흡기 방식 무산
실종자 11명…잠수사 13명 병원 입원 치료

[진도=광주타임즈] 박성민 기자= 세월호 참사 89일째인 13일 수중 수색작업이 본격 재개된 가운데 기대했던 미국의 수중 재호흡기 방식은 무산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실종자 수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치고 잠수사 투입 등 본격적인 수중수색작업에 돌입했지만 수중 재호흡 방식의 수색 방안은 무산됐다고 밝혔다.

짙은 해무로 인해 고정 작업이 중단된 팔팔바지선은 지난 12일 오전 11시40분께 부터 고정 작업을 시작해 같은날 오후 3시58분께 고정이 완료됐다.

하지만 사고해역의 강한 유속 등으로 수중 수색작업을 하지는 못했지만 기상이 좋아져 이날 오전 2시55분과 4시10분 까지 총 4회 8명이 수색을 실시했다.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수색이 재개되는 만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134명을 투입해 3층 중앙 로비, 4층 선수 다인실, 5층 선수, 중앙 격실 등을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잠수시간이 연장돼 기대를 모았던 수중 재호흡 방식은 미국측 잠수사의 바지선 철수 요구로 무산됐다.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11일 수중 재호흡기 잠수팀의 검증 잠수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수중재호흡기 방식은 잠수사가 한번 사용한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특수 처리해 잠수사에게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잠수시간을 연장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 잠수팀은 사전 예고없이 "침몰지점 해상에 바지선이 있으면 잠수사의 입·출수시 안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바지선이 없는 상태에서만 잠수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방식과 배치돼 수용이 불가능한 조건이어서 사고대책본부는 검증잠수를 실시하지 않고 무산을 결정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재개되는 수중수색작업은 구조팀간 수색위치를 변경해 새로운 시각으로 실종자를 탐색하게 된다"며 "이날부터 대조기가 시작돼 수색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수색이 장기화 되면서 이날 현재 민간잠수사 13명이 삼천포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피로누적과 두통, 전신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삼천포서울병원에서 치료중이거나 치료를 종결한 민간 잠수사는 총 24명이다.

이날 현재 실종자는 11명(학생 5명·교사 2명·승무원 1명·일반인 3명)으로 지난달 24일 4층 중앙 통로에서 여학생의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19일째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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