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마지막날 ‘미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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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마지막날 ‘미끄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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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4위…커리어 그랜드슬램 연기

[스포츠=광주타임즈]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최종일의 우승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위민스 브리티시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마지막날 5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 단독 4위에 그쳤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날 경기에 나선 박인비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등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3계단 미끄러지며 우승을 놓쳤다.

영예의 우승은 미국의 모 마틴(32)에게 돌아갔다. 마틴은 보기 3개, 버디 1개, 이글 1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47만4575달러(약 4억8359만원).

이로써 브리티시여자오픈은 2년 연속 미국 선수 차지가 됐다.

강한 바람과 어려운 코스로 인해 상위권 대다수가 타수를 잃은 가운데 박인비도 끝까지 선전을 했지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10번홀에서 범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무너졌다.

US여자오픈(2회·2008·2013년), 나비스코챔피언십(2013년), LPGA 챔피언십(2013년)을 제패한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을 놓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뒤로 미뤘다.

박인비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뒤 1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타이틀을 바꿔 새롭게 도전에 나섰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9월에 예정된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역사적인 타이틀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LPGA 투어 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44·스웨덴)·캐리 웹(40·호주)·줄리 잉스터(54)·팻 브래들리(63)·미키 라이트(79)·루이지 서그스(91·이상 미국) 등 6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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