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예산심의 기간 구청장-구의원 ‘부적절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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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예산심의 기간 구청장-구의원 ‘부적절 골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2.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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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무슨 취지로 골프회동 했나” 반발
시민단체 “이유 불문 용납안돼…유착 의심”
[광주=광주타임즈]김범남 기자=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과 광산구의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간 중에 골프 회동을 가져 구설에 올랐다.

특히 광산구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활동 중에 단체장과 예결위 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이 골프 회동을 가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골프 회동은 지난 13일 전남 나주 J골프장에서 민형배 광산구청장 및 광산구의회 김동권 의원과 조승유 의원, 이준형 의원 등 3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필 이날 골프 회동에 참가한 의원들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예결위 소속 의원들이다.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광산구의 예산 심의와 집행예산 결산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광산구의회 의원들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기간에 구청장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의원들의 불성실한 자세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더욱이 광산구가 요구한 예산안을 거의 그대로 반영해 주기 위해 광산구의회 의원들에게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마저 제기되면서 어떤 취지로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인지에 대해 주민들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산구 모 시민단체 관계자는 “구정을 감시하고 지역발전에 앞장서야 할 구의원들이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회동을 다녀온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이해되거나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어떤 방식으로 자리가 마련됐는지 몰라도 예결위 기간에 단체장과 특정 의원들의 만남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골프회동을 다녀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정기관과의 유착이 의심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승유 광산구의원은 “구청장과 골프를 쳤다는 등의 주민들의 오해는 사실무근이며 다른 지역 여러 자치단체장들이 모이고 그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골프에 참여한 것 뿐”이라며 “광산구청장과는 연관이 없고 예결위가 끝나면 심의 결과물로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산안 심의는 구의회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로 구청장이 편성한 예산을 의회에서 심의하고 확정하는 것은 물론 구청장이 집행한 예산을 결산 해 승인을 받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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