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동으로 만났던 美 남녀, 20년 후 실제 결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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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으로 만났던 美 남녀, 20년 후 실제 결혼 '화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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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주타임즈] 결혼식 축하 화동이었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20년 후 실제 혼인한 것이 화제가 됐다고 CNN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그 퍼시는 아내 브리트니 퍼시와 20년 전 한 결혼식에서 자신은 링베어러(반지를 들고 가는 남자아이)였고 아내는 화동을 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브리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당시 결혼식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당시 브리트니와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만의 결혼을 꿈꿨던 아내 브리트니는 남편이 당시 결혼식을 기억조차 하지 못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이름이 특이하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며 “화동이었던 당시가 많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실제로 결혼한 이들 부부는 만 3세 때 브리그 퍼시의 대모의 결혼식에서 링베어러와 화동으로 처음 만났다. 이후 이들이 12년이 지난 2007년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블레인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우연히 재회했다.

브리트니는 당시 남편이 자신이 다니던 학교로 전학왔고 교사가 남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12년 전 결혼식 때 만났던 남자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CNN에 “친정 어머니가 이를 확인해 줬다”며 “이후 남편과 각자 본가에 어머니들이 자신들이 어렸을 때 찍은 당시 결혼식 사진을 걸어 놓은 사실을 알고 웃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고 각자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헤어졌다.

이들의 오랜 인연은 몇 년 전 브리그가 미네소타주에 있는 브리트니가 다니던 미네소타 주립대학으로 편입하면서 다시 시작됐고 이번에 브리트니와 사귀면서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브리그는 CNN에 “브리트니와 사귀면서 결혼하게 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3살 때 사진을 현재 자신의 집에 걸어놨고 당시 장면을 실제 결혼식에도 재현했다.

미네소타 주립대학의 경제학과 졸업 예정인 브리그와 초등교육학과 졸업 예정인 브리트니는 처음에 자신의 사연이 왜 화제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둘 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인정했다.

브리트니는 CNN에 “이는 모두 신의 계획”이라며 “우리는 확실히 운명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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