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인질 동영상 재등장한 '지하디 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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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인질 동영상 재등장한 '지하디 존' 정체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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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주타임즈] 칼을 들고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원이 최근 공개된 일본인 인질 살해 위협 동영상에 다시 출연하면서 ‘지하디 존(Jihadi John)’이라는 IS 인질 관리자의 정체와 소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뉴스위크, CNN, 가디언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면을 쓴 지하디 존은 지난 20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영국식 영어로 일본 정부가 72시간 안에 인질에 대한 몸값 2억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이 IS를 공습할 때 그가 다쳤거나 심지어 숨졌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이 동영상으로 그의 건재함이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지난해 말 그의 검거를 위해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지급할 포상금 1000만 달러를 걸어 놓은 상태라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미국 보안 당국과 영국 보안 당국은 그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그의 정체는 알고 있을 가능성은 있다.

지난해 9월 FBI는 지하드 존의 신원을 대체로 확인했으나 이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위크 지하드 전문기자 알렉스 페리는 "보안 당국들이 6개월 전 그의 정체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문사들이 그의 이름을 보도햇으나 조용히 그 기사들이 삭제됐다. 그 이유를 확실히 모르겠지만, 당국들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인 제임스 폴리 기자를 살해했던 IS 대원은 ‘압델 마제드 압델 바리(Abdel Majed Abdel Bari)’ 이집트계 영국 이민자이고 영국에서 살았을 때 엘 지니(L Jinny)라는 이름의 랩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참수된 정부군 병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그가 살인자라는 소문이 퍼졌으나 보안 당국들은 그가 살해에 연루됐는지 확인하지도 않았고 그를 검거하지도 않았다.

영국 정부 산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보안전문가' 라파엘로 판투치는 뉴스위크에 압델 바리의 미국인 기자 살해설을 일축하며 지하디 존의 정체가 공개되면 그가 영웅이 될 위험이 있어 보안 당국은 그가 누군지 알아도 밝힐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그가 실제보다 더 과장되는 것에는 관심 없고 어떻게 해서든 그를 신화화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아키 페르츠도 CNN에 “지하디 존의 신분 공개가 그를 검거하려는 당국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압박할 수 있도 있고 아마도 그에게 접근할 연락선이 있어서 시리아에 가서 그를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사촌들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하디 존의 실제 정체가 공개되면 그가 숨어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디 존의 인질이었던 익명의 남성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하디 존은 교육을 많이 받았고 지능적이며 급진 이슬람 교리를 믿는 독실한 이슬람교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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