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꺼져가는 불씨 겨우 되살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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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꺼져가는 불씨 겨우 되살린 정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3.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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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대표 취임 50일 기자간담회

[정치=광주타임즈]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 대표 취임 50일을 맞은 29일 “이제 겨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려 낸 정도”라며 그간의 행보를 자평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당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변하려면 마늘과 쑥만 먹는 것과 같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마 앞으로 50일 더 많은 마늘과 쑥을 먹어야 우리당이 제대로 변화될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안보 행보는 우클릭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수권 정당이 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능력”이라며 “야당으로서 비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권을 맡았을 때 경제와 안보에 대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유능한 경제정당 기조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에 문 대표는 “우리 당 전체가 유능한 경제정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주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우리 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좋은 전문가까지 함께 포괄하면서 구체적인 정책 대안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그런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가 선거 전 과정을 통해 정성과 간절함을 다했고, 그 결과 충분한 성과를 거둔다면 과정과 결과 전체를 놓고 국민들께서 평가를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국민모임 출범과 관련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다른 불씨를 만들어보겠다는 시도를 국민들께서 얼마나 공감하겠는가”라고 에둘러 평가 절하했다.

이후 문 대표는 기자들과 테이블 별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쟁점 사안들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대표가 되기 전과 후 차이가 있다면 “당 대표 자격으로 말을 하기 때문에 늘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스로 정치인스러워진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다면 큰일”이라며 “정치인답지 않다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또 문 대표는 대표 취임 후 50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로 청와대에서 가진 3자회동을 꼽았다. 다만 “유감스러운 건 그 다음 날 청와대가 반박하는 자료를 내놓은 게 소통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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