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표심 ‘당보다 인물’ …새정치, 텃밭 지지율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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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표심 ‘당보다 인물’ …새정치, 텃밭 지지율 45%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3.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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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여론조사…호남 개혁론·제1야당 수성론 팽팽
새정치 당력 집중·강은미 연대 여부 등 변수 많아
'제 2 이정현' 새누리 정승 두자릿 수 득표율 선전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광주타임즈가 4.29 보궐선거 D-30을 앞두고 ‘광주 서구을’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37.2%)가 오차범위를 넘어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29.9%) 후보를 7.3%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는 공천만하면 당선과 직결돼 온 새정치연합의 텃밭이어서 향후 각종 변수에 따라 예측불허의 격전지로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광주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략 공천을 강행, 당시 윤장현 후보를 광주시장으로 당선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만큼은 이전과는 다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창당주역에 4선 의원,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까지 역임해 인지도 면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천정배 후보가 무소속 출마, ‘새정치 독점을 깨겠다’며 야권 재편론을 공언하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서구을 지역민들의 정치민심은 선택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광주 서구을 발전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44.1%)’, ‘타 후보에 비해 나아보여서(23.7%)’등 67.8%의 유권자가 당보다는 인물을 중시하는 표심을 드러냈다.

더욱이 새정치민주연합 정당지지도가 45%(2011년 68%선)로 예전과 같은 결집력을 발휘하지 못해 40년 전통 텃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텃밭인 광주에서 패하면 단순히 국회의원 1석을 잃는 것을 넘어 자칫 당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정당의 조직력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광주의 판세가 다른 지역의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4·29재보선에서 광주 서구을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반증하듯 문 대표는 지난 22일 ‘아시아문화전당 특별법 보고대회’ 참석에 이어 30일 ‘광주형 일자리 토론회’에도 참석해 조영택 후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비노 진영인 박지원, 안철수 의원 등이 당 차원의 지원유세에 나설 공산이 커 판세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결과에 따라 패한 쪽은 정치적 타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조 후보가 텃밭에서 패하면 새정치연합은 물론 문재인 대표에게까지 후폭풍의 파장이 다다를 것으로 보이며, 탈당 강수를 빼든 천 후보 역시 선거에서 패하면 더 이상 정치적 재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벼랑끝 승부에 유권자들도 천 후보의 ‘호남 개혁론’에 힘을 실어줘야 할지, 새정치연합의 ‘제1야당 수성론’에 손을 들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여기에 정의당 강은미 후보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 등의 연대 성사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 23일 정의당 강 후보는 천 후보 등과의 연대를 거절했고 천 후보도 원칙적으로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새정치연합의 조직력에 맞서기 위해 결국 각개전투식 선거전보다는 반 새정치연합 후보간 대승적 연대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점쳐진다.

새누리당 정 승 후보의 선전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정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12.6%로 3위에 그쳤지만 ‘제 2의 이정현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표심 확장성은 상당부분 열려있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분열로 후보들의 표가 분산되는데다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정승 전 식약처장이 후보로 나온 만큼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4.29 보선은 특히,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선거 승패에 따라 야권 지형이 달리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선거로 받아들여진다.

선거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표가 대세로 가느냐, 아니면 야권분열로 갈 것이냐가 결정 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이 4곳 중 3곳 이상 승리하면 문재인 체제는 더욱 공고해져 대권 주자로서 대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2석 이하 승리는 당 내부의 심각한 균열은 물론 분당 시나리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 패배에 따른 야권재편 즉 신당창당이 되더라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지층의 피로감이 누적돼 있어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패할 경우 신당창당 등 ‘야권 재편론’ 가능성에 대해 서구을 유권자들은 ‘신당 창당보다는 새정치연합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가 51.1%로 ‘신당창당 해야한다’ 25.3%를 큰 차이로 앞서 분당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치는 생물이고 그 가변성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광주타임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광주 서구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RDD 방식, 성별할당 무작위추출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역 별 사후 가중 방식)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전화(IVR)을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이며 응답률은 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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