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갈 지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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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갈 지자' 행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5.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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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 수차례 변경 등 혼선…전시에만 치우칠까 우려

[광주=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광주디자인센터가 처음 주관하는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개막일이 수차례 변경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8일 광주디자인센터 등에 따르면 광주시가 지난 2005년 창설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위탁받아 2013년 대회까지 총 5차례 열렸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부터 광주디자인센터가 주관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3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에 최경란(52)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을 선임하고 본격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또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를 ‘디자인과 더불어’로 정하고 큐레이터 17명 등을 선임해 종합 계획서를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 개최일이 수차례 변경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디자인센터는 총 감독 선임전 개최일을 10월1일부터 30일까지로 확정 발표했다가 총감독이 선임된 뒤 개최일이 15일 늦춰졌고, 최근에는 같은 달 17일 광주에서 국제디자인총회가 열리는 것을 고려해 10월18일부터 11월16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시기가 또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격년 주기로 총 5회 대회를 치렀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그동안 대회 개막일 1년전부터 준비가 이뤄졌다.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 아니다’라는 주제의 지난 2011년 대회는 개막 1년전인 2010년 10월께 주제와 감독이 선정됐다.
‘거시기, 머시기’ 주제의 2013년 대회도 1년전 부터 준비돼 주제에 맞는 작가 선정과 관련 포럼 등이 진행됐다.

최근에서야 총 감독이 선임되고 개최 시기도 명확하게 잡지 못함에 따라 대회를 치를 때마다 굵직굵직한 작품을 남겼던 역대 대회와 달리 이번 행사는 전시에만 치우칠 가능성이 지적됐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2005년 1회 대회 때는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맨디니의 작품 ‘기원’이 광주시청 미관광장에 설치됐으며 2회 대회 때에는 독일 출신 디자이너 잉고 마우어의 작품 ‘평화의 빛’이 김대중컨벤션센터 분수대 옆에 전시됐다.

4회 대회에서는 도심 미관과 활성화를 위해 구도심 곳곳에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이 설치되는 광주폴리가 추진됐으며 5회대회와 연결돼 2차 폴리가 진행됐다.
광주의 한 미술인은 “올해는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대회 기간도 2달에서 1달로 줄었고 준비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그동안 구축됐던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명성이 무너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광주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총 감독과 참여 큐레이터, 주제 등이 선정됐기 때문에 5월말께 종합계획서를 수립할 예정이다”며 “주제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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