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 5선 성공…'축구 대통령'만 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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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회장, 5선 성공…'축구 대통령'만 21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5.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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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은 2차 투표 앞서 기권
[스포츠=광주타임즈]제프 블래터(79·스위스) 회장이 4년 더 국제축구연맹(FIFA)을 이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의 회장 선거에서 총 209표 중 133표를 얻어 73표에 그친 알리 빈 알 후세인(40·요르단)을 제쳤다. 3개국은 기권했다.

블래터 회장은 후세인보다 60표나 많은 득표를 하고도 1차 투표에서는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는 FIFA 선거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2차 투표에 앞서 후세인이 레이스를 중도 포기하면서 FIFA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당선으로 블래터 회장은 2019년까지 전 세계 축구 대통령으로 군림하게 됐다. 1998년 처음 FIFA 수장직에 올랐으니 총 21년 간 FIFA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셈이다.

블래터 회장은 최근 FIFA 임원들이 대거 연루된 뇌물 스캔들과 2018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잡음으로 입지가 흔들렸지만 막강한 지지 기반을 앞세워 여유있게 당선을 확정지었다.

블래터 회장은 5선을 확정 지은 뒤 "남은 4년 간 열심히 일하겠다. 임기의 끝에는 FIFA의 성공이 있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선거 전 전망이 맞다면 블래터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54표)와 아시아축구연맹(AFC·46표)에서 대다수의 표를 획득했을 가능성이 높다. 두 대륙 연맹은 이미 공개적으로 블래터에 대한 지지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53개국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블래터 퇴출을 외쳤지만 결과적으로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스위스 발레주 출신으로 1959년 로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블래터 회장은 스위스 아이스하키 연맹과 관광위원회 등을 거치며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키웠다.

FIFA와의 연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술이사로 FIFA 업무를 시작한 블래터 회장은 1998년 브라질 출신의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에 이어 회장직에 올랐다.

블래터 회장은 17년간 수장으로 활동하며 FIFA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 단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뇌물 사건 등 각종 부패 의혹에 휩싸이면서 축구계를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반 블래터 세력의 단독 후보로 대권에 도전했던 후세인은 블래터의 높은 벽에 막혀 개혁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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