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송전탑·송전선로 설치 반대”
이날 집회에는 안성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학용 국회의원과 황은성 안성시장, 광역, 기초의원들도 동참해 주민들과 한 목소리를 냈다.
버스 28대에 나눠 타고 나주 한전 본사를 찾은 대책위 소속 주민 1000여명은 '345㎸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안성시민이 사용하지 않는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하지도 않은 선로를 안성시에 설치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 없이 추진되는 고압송전 철탑과 송전선로 설치 공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민들은 철탑과 송전선로가 설치될 경우 건강권 위협, 생태계 파괴, 재산권 침해, 삶의 질 하락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전은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전기 공급을 위해 평택 고덕변전소와 서안성변전소를 잇는 17㎞구간에 345㎸ 고압송전선로와 고압철탑 48여기를 2021년 상반기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송전선로는 삼성전자가 2017년까지 15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평택고덕산업단지 예비전력(1000만㎿) 공급을 위해 건설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과 원곡면 구간에 철탑과 고압송전선로 일부가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안성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한전측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입지선정위원회를 4차례 열었지만 송전선로 경유지 등과 관련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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