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 전자·IT ‘맑음’vs 車·조선업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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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산업, 전자·IT ‘맑음’vs 車·조선업 ‘흐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7.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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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15년 산업기상도’ 발표
엔저·그리스 사태 등 악재 상주 경기회복 주춤
IoT 대중화 영향 전자·IT, 하반기 수출 주도

[경제=광주타임즈]자동차, 조선, 철강, 정유?유화, 섬유·의류 등 주력산업의 부진 양상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5년 산업기상도'(맑음-구름조금-흐림-비 순)를 실시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전자·IT와 기계, 건설은 '구름 조금', 자동차, 조선, 정유·유화, 철강, 섬유·의류 업종은 '흐림'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전자·IT는 '흐림'에서 한 계단 호전된 데 반해 기계는 '구름 조금', 자동차, 조선, 철강, 정유·유화, 섬유·의류는 '흐림'을 유지했다.

대한상의는 전자·IT업종이 하반기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호조 때문이다. 실제 전체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무선통신기기는 지난 5월 전년 동월보다 27% 상승했다.

기계 업종은 미국의 자동차, 항공, 에너지산업의 투자확대로 기대가 높다.

실제 일반기계의 중국수출 감소에도 미국 수출은 올들어 5월까지 11.3% 늘어났다. 그간 기계류 최대 수출처였던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현지 업체 약진은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부양책의 수혜주로 꼽혔다.

민간부문 건축물 착공신고가 지난해 말부터 증가하면서 올해 국내 건설부문 연간 수주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0조원으로 전망됐다. 단 저유가로 중동 지역 공사 발주가 줄면서 연간 해외수주액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5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힘겨운 하반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상승한 일본자동차업계와 미국시장 등에서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다 개별노사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생산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선업종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사업 실적 부진과 그리스 위기에 따른 유럽선사의 발주 감소가 예상된다. 기자재업체들은 선박건조 감소에 따른 물량 축소와 엔저로 인한 단가 인하 압박까지 겹쳐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업종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한 데다 중국의 저가 덤핑공세(국산 철강 가격의 80% 수준)로 국내시장 상당부분을 내준 상황이다. 통상마찰 심화로 수출환경마저 좋지 않다. 업계는 건설 경기 개선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정유·유화업종도 중국·인도 등의 설비경쟁으로 전망이 밝지 못하다.

정유업계는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은 80%에 이르고, TPA는 98%, PVC는 101%에 달해 중국 제품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단 미국의 경기회복세, 동남아 기업의 신증설 제한 등은 수출에 호재로 꼽힌다.

섬유·의류업종은 중국의 저가공세로 한계상황에 몰린 상태다.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일부 면방업체는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해외 진출업체는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탄소섬유 등 고부가치제품 우위도 위태롭다. 단, 한·중 FTA에 따른 중국 진출 기회 확대, 원료가격 안정 등으로 수출 감소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그리스 위기의 전이가능성과 함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국내 경기의 회복세도 주춤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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