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평가 책임” 광양보건대 총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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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구조개혁 평가 책임” 광양보건대 총장 사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9.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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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장 6명 동반 사퇴…대학 혁신·정상화 제동
[광양=광주타임즈]정광훈 기자=노영복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이 최근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최하위 등급을 받은데 불만을 품어 사의를 표명했다.

4일 광양보건대는 노 총장이 간부회의 석상에서 교육부 평가 결과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의 표명했으며 6명의 대학 처장들도 전원 법인 이사회에 사퇴서를 제출 했다고 밝혔다.

노 총장은 회의 중 "대학이 이미 설립자의 비리로 인해 감사를 받았고, 교육부로부터 경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받아 구태를 벗고 대대적 개혁의 길로 나서 결실을 거두려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체 구성원들이 과거 굴레에서 벗어날 기대에 차 있는 마당에 교육부에서 3년 전의 상황을 다시 끌어들여 대학의 개혁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불만을 토로 했다.

노 총장은 "대학이 컨설팅 과제를 이행 중이고 교육부에서 선임한 관선이사들과 변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으므로 평가를 유예하고 정상화 이후에 평가를 다시 진행해 주기를 요청했으나 교육부는 평가를 강행했다"면서 "따뜻한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대학을 오히려 찬바람 속으로 내몰았다"고 격분했다.

이와 함께 "대학의 어려움을 신속히 타개하지 못했고 평가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에 괴로웠다"며 "제2창학의 도약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고 속내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노 총장과 함께 대학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힘써오던 처장들이 동반 사퇴함으로써 가속도를 받아 진행되던 대학의 혁신과제들이 주춤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보건대학교 학생들은 취업이 강한 대학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왔는데 교육부의 평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수들도 대학평가가 대학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점이 있으며 변화의 바람과 지역의 여망을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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