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전국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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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전국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착공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0.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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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향2지구 내 호반3 어린이 공원·인근 언덕에 조성
T/F팀 구성·설문조사 진행…실용·친화적 시설 도모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어린이책 작가이자 놀이 운동가이며 놀이터 디자이너인 편해문씨는 “놀이란 부모나 어른의 간섭이나 통제 없이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내는 모든 몸짓과 행동”이라고 정의한다.

순천시에서는 지난 2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놀이기구 없는 놀이터인 ‘기적의 놀이터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 놀이기구 없는 기적의 놀이터 조성

현재 대부분의 놀이터는 획일화되고 틀에 박혀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6만 여개의 공공놀이터가 있는데 획일화되고 평준화 되어 있다.

놀이터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감수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지만 어른들의 취향에 맞는 똑같은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더 이상 꿈을 키울 수 없다.

시는 아이들에게 재미없는 놀이터 대신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이들과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참여형 놀이터인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한다.

틀에 박힌 시설물 위주의 재미없는 놀이터를 자연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밝고 재미있는 놀이터로 만들 계획이다.

연향2지구 내 호반3 어린이 공원과 인근 언덕을 이용해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올해 연말까지 1단계로 기적의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난 24일 착공식을 가졌다.

기적의 놀이터 착공식에는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인근지역 어린이와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놀이학교와 기적의 놀이터 조감도 공개 퍼포먼스, 꿈나무 소망담기, 놀이터 디자인 참여 학생 작품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로 진행됐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 조성을 위해 T/F팀을 구성하여 편해문 작가를 비롯하여 공무원, 시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반영하기 위해 설문 조사도 실시했다.

또, 기적의 놀이터 조성 인근 율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기적의 놀이터를 왜 조성해야 하는지, 놀이터의 현재와 미래, 창의적 상상 기적의 놀이터 디자인 하기 등 과정으로 진행했다.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밝고 재미있는 놀이터로 재창조하기 위해 기적의 놀이터 참여 디자인 캠프를 율산초등학교에서 개최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시 관계자는 “순천시에 전국 제1호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 유치로 도서관의 도시로 책 읽는 사회의 기폭제가 됐다며 이번 기적의 놀이터 조성으로 아이들을 위한 도시, 아이들에게 친절한 도시(very very kindly city) 아동친화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이들이 몸으로 시를 쓰고 몸짓으로 그림을 그리는 놀이마당

“기적의 놀이터는 아이들이 몸으로 시를 쓰고 몸짓으로 그림을 그리며 마음껏 놀 수 있는 너른마당이다”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씨는 기적의 놀이터를 도전과 모험과 상상이 가득한 어린이 놀이터! 아이들이 몸으로 시를 쓰고 몸짓으로 그림을 그리는 마당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편해문 디자이너는 기적의 놀이터 기본 출발 배경은 모험과 상상이 가득한 공공 어린이 놀이터가 필요한데 그 공공의 놀이터를 기적의 놀이터라 이름짓고 어린이, 시민, 관이 함께 거버넌스 형태로 참여 다지인을 통해 만들어가자는 취지라고 출발 배경을 설명했다.

순천에는 기적의 도서관이 있다. 그림책도서관도 있다. 여기에 기적의 놀이터가 자리잡는다면 아이들에게 친절한 순천이라는 것에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다며 기적의 놀이터 출발을 눈여겨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시에는 공공놀이터 60개소, 아파트 등 민간놀이터가 240개소로 300여 개의 놀이터가 있으며 시는 아이들의 이용율이 높고 시설이 노후된 공원을 우선 시범 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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