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난 속 산업인력도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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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난 속 산업인력도 늙어간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1.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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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30대↓, 40·50대↑…경력직 선호 탓
중견·대기업 쏠림 여전…인력 부족률 격차 7배
[경제=광주타임즈]청년 실업난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력산업의 연구개발(R&D) 등을 책임지는 산업기술 인력도 점차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또 중소기업의 이공계 출신 산업기술 인력난이 중견·대기업에 비해 7배 이상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대 주력산업을 포함한 제조업과 제조업 기반 서비스업 등에 속한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 1만1155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산업기술 인력은 연구개발자, 기술직이나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 근무자 등을 말한다.

연령별 산업기술인력 현황을 보면 '29세 이하'는 지난해 24만2956명으로 전년 28만97명보다 13.3% 감소했다. 전체 산업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6%에서 15.6%로 3.0%포인트 줄었다.

'30~39세' 산업기술인력 역시 64만951명에서 59만1811명으로 7.7% 감소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5%에서 38.0%로 4.5%포인트 줄었다.

반면 '40~49세' 산업인력은 29.3% 늘어난 49만8965명, '50세 이상'은 3% 증가한 22만3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들이 교육비용 등의 문제로 신입보다 경력직을 우선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생기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 원인으로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으로 인해서'(26.8%)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근로조건에 맞는 인력이 부족해서'(23.9%)라는 응답이 2번째로 높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산업기술인력 시장도 20·30대 청년 취업이 줄고 40·50대 경력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세가 일시적인지 장기화 될지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산업기술 인력난은 둔화되는 추세지만, 중견·대기업으로 인력이 편중되는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3만6383명으로 전년보다 2.7% 줄었다.

기업수요 대비 부족인력 비율(부족률)도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3%로 조사됐다.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2011년 3.4% ▲2012년 2.6% ▲2013년 2.4%로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전체 부족인원의 95.3%(3만4656명)가 50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됐다.

50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률(3.0%)은 500인 이상(0.4%)에 비해 약 7배 높은 수준으로 전년(5배)에 비해 확대됐다. 사업체 규모가 작아질수록 부족률이 상승해 '10~29인' 사업체의 부족률은 4.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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