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염주빙상장 ‘甲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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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염주빙상장 ‘甲질 운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2.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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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진, 무성의 교육·과도한 레슨비 요구 횡포
위탁 관리자 광주도시공사, 십 수년간 수수방관
학부모들 “이런 환경서 운동시켜야하나…” 고민
도시公 “무책임 관리 인정…과감히 개선하겠다”

[광주=광주타임즈]김종찬·임진섭 기자=광주염주빙상장 강사진의 무성의한 교육태도, 과도한 레슨비 요구 등 십 수년째 이어져 온 ‘갑질’ 횡포에 학부모들이 위탁관리자인 광주도시공사에 운영 개선을 요구하는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프리랜서 강사 채용에 따른 각종 잡음이 일자 광주도시공사는 뒤늦게 무책임했던 관리를 시인하며 늦장 수습에 나섰지만 성난 학부모들에게 ‘뒷북 행정’이라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는 염주 빙상장 시설관리를 비롯해 강사진의 각종 횡포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한 민원인은 게시글을 통해 “빙상 교육비 지급에 대한 기준이 없어 강사들마다 천차만별이고 타 지자체 보다 비싸다”며 “강사진 또한 프리랜서로 운영되고 있어 자격에 의구심이 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일부 강사들이 탈의실을 개인 사무실처럼 이용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불편으로 빙상장 이용을 꺼린다”며 “이런 환경에서 운동을 계속시켜야 하는지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위탁을 받아 지난 20여년간 빙상장을 운영해 온 광주도시공사측은 그동안 강사진을 정식 채용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빙상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의 교육을 맡겨왔다.

처음 큰 문제없이 운영되던 프리랜서 교육 방식은 15년여 전부터 ▲잦은 휴강·불친절 ▲제 각각인 레슨비에 과도한 비용 요구 ▲무성의한 교육으로 이어지며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학부모 A씨는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광주도시공사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문제 발생 초기에 해결의지를 갖고 노력했더라면 지금처럼 학부모,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공사 스포츠마케팅 담당자는 “지금까지 빙상장 강사진 운영이 체계화되지 않는 중구난방 시스템으로 운영됐었다”며 “그동안 관리주체로 무책임한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강사 채용공고를 냈고,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강사진 등을 선발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고칠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해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비용절감은 물론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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