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전남‘공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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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광주·전남‘공천 잡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3.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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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갑 서정성, 서구갑 정의화 재심 청구·법적 조치
영암·무안·신안 경선 않고 박준영 前 지사 공천 논란

[정치=광주타임즈]총선 특별취재팀=4·13 총선을 23일 앞두고 국민의당이 광주와 전남지역 막바지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은 21일 현재 광주지역 선거구 8곳의 공천자를 모두 확정했으며, 전남은 10개 선거구 중 8곳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순천과 담양·함평·영광·장성 2곳에서 경선이 진행중이다.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은 순천은 구희승 전 광주지법 판사와 손훈모 법무법인 진솔 변호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정병걸 전 통합민주당 지역위원장·김선우 전 18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국민특보·강형욱 전 재경부 재정정책심의관·장의관 이화여대 교수가 공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은 경선 결선투표 논란이 발생한 광주 동남갑에 장병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장 의원과 경선 결선투표까지 갔던 서정성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하며 당에 재심을 청구하고 서울서부지법에 ‘효력정지 및 개·투표 결과 발표 이행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서 예비후보는 “당의 최고위 논의에 해당 당사자(장병완 의원)가 들어가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며 “경기중 선수가 심판을 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또 이력 허위기재 논란을 일으킨 광주 서구갑의 정용화 전 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부위원장의 공천을 취소하고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공천했다.

앞선 19일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는 숙의배심원단 투표(70%)와 여론조사(30%) 합산 결과 정 후보가 41.3%의 지지를 받아, 송 후보(38.6%)와 이건태(20.0%) 예비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정치 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이 빠지면서 결과가 뒤집혔다.

이에 정 전 위원장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소명의 과정도 없이 광주시민의 선택을 뒤엎었다.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공천 번복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선거관리위원회, 최고위원회에 경선 번복에 대한 재심을 정식으로 요구했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률 효력 가처분신청 등 모든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위원장은 특히 이력을 기재하는 규정 자체가 애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의 정당 지역위원장’이라는 조항은 ‘국민의당’에 해당하는 것으로, 과거 경쟁 당에 대한 적용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한나라당의 ‘당협위원장’ 이력은 명칭과 기능이 ‘지역위원장’과는 달라 정치 신인 제외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남에서도 경선과 전략공천을 놓고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경선 방침을 번복하고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를 전략공천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 경선을 준비하던 김재원 세한대 교수는 “당 최고위원회가 경선 방침을 뒤집고 박 전 지사를 단수공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행태가 새로운 정치를 통해 담대한 변화를 이끌겠다는 안철수 대표가 표방한 새정치인가 개탄스럽다”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경선에서 황주홍 의원에게 패배한 김승남 의원은 “경쟁력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공정한 경선이 치러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적확하게 공천하기 위해 1, 2위 후보간 결선 적합도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수갑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 의장과 김경호 제주대 교수 측은 경선에서 승리한 이용주 변호사에 대해 “당초 컷오프 대상이었는데 당 고위층이 개입해 최고위에서 회생했다”며 경선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당 중앙당을 항의 방문한 뒤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배심원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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