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카 바이러스 3년 전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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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카 바이러스 3년 전 유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3.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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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주타임즈]지카 바이러스 확산하고 있는 브라질에 지카 바이러스가 처음 들어온 시기는 3년 전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의료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 2014년 처음 남미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지만, 브라질 연구진도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24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이보다 1년 더 일찍 유입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브라질 국민 7명의 혈액과 뇌 조직 샘플에서 얻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을 연구했다. 헌혈한 7명 중 1명은 남동부, 나머지 6명은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소두증 아기가 태어나고 있는 북동부 출신이다.

연구진은 이들의 혈액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유전자를 추출한 결과 바이러스 표본들이 서로 유사했고 대부분 2013년에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와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브라질에 유입했다고 추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저곳에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브라질 연구진은 지난 2013년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 유입했고, 일부 지카 바이이러스가 한 지역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변이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브라질 동북부 페르남부쿠주(州) 헤시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연구진의 추정이 현재로선 가장 신빙성이 있다.

이 연구를 이끈 브라질 보건부의 페드로 레르난도 다 코스타 바스콘셀로스 박사는 이 연구결과에서 이 시기에 브라질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경기가 개최됐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이 경기에 참여해서 타히티 축구대표팀이 헤시피와 브라질 남부 2개 도시를 돌며 경기했었다.

이 연구를 공동 집필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올리버 피버스 교수는 이날 이메일로 경기를 보기 위해 브라질에 온 타히티 관광객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었을 수도 있고 이 시기에 제 3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브라질와 타히티를 여행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이안 리프킨 박사는 유전자배열 연구가 앞으로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 등 심각한 다른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 이유는 아직 밝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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