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습지 ‘주차 예약제’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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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습지 ‘주차 예약제’ 실효성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4.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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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주차대란·인근 마을 피해 불 보 듯”
[광주=광주타임즈]기지윤 기자=순천시가 성수기에 집중되는 차량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인근 주민들의 농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행 중인 순천만 습지 ‘주차 예약제’가 오히려 인근 주민들의 불편함을 더욱 가중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주차 예약제는 장애인과 임산부도 예외는 아니어서 교통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11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만 습지 주차 예약제는 행락 철에 대비해 일일 주차 가능 차량을 1500대로 제한하는 제도로 주차 가능 면은 장애인과 임산부 주차 허용 면을 포함한 총 650면이다.

1일 3회 타임별 분할 예약으로 오전 8시~12시, 12시~15시, 15시~18시 각각 500대에 한해 제한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자들에게 모바일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주차장 입구에서 확인 후 진입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12인 이상 관광차들은 예외 적용되며 예약률이 80% 미만 일 경우도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민들은 하루 3천여 대를 훨씬 넘기는 행락 철 등 성수기 기간에는 주차 예약제가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순천시 대대동 인근 마을의 한 통장은 “성수기 때는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분명히 많이 있을 것이다"며 “습지 보호를 위해 주차면을 줄여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방안 없이 무조건 주차 허용 대수만 줄인다면 아마도 인근 마을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오고 말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순천만 보전과 관계자는“연중 30~40여 일 정도 주차장이 만차 되고 있다. 대부분 날이 예약률 80% 미만일 경우가 많아 지역민들이나 외부 관광객들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같이 순천만 습지 주차 예약제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고 행락 철을 맞아 주차대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가 어떠한 대책을 내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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