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달 중 3당대표 회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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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달 중 3당대표 회동 가능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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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더민주 정책위의장 인선 완료시 회동방안 조율”
[정치=광주타임즈]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회동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앞서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이 우선 실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4·13 총선 이후 각 당의 지도체제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당 대표의 경우 3당의 사정이 제각각이어서 회동의 격(格)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어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며 5월 중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4일 이란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자 청와대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회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지만, 당 대표 인선과 관련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내지도부를 먼저 불러 회동하는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새누리당의 경우 오는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역할을 맡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내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과 정진석 원내대표의 겸임 등 비대위원장 인선 뿐만 아니라 비대위의 성격을 놓고도 계파간 전선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총선에서 참패한지 한 달이 다 돼 가도록 비대위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 셈이어서 5월 중 3당 대표 회동에 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할 국민의당도 상황이 조금 애매하다. 다른 당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2명의 대표를 모두 부르기 어렵다는 점을 청와대는 고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8월말에서 9월초에 열기로 한 터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4개월 '한시직'이라는 게 청와대로서는 꺼림칙한 눈치다.

반면 3당의 원내지도부는 라인업이 거의 완성된 상태다. 가장 먼저 국민의당이 지난달 27일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을 합의 추대했으며 새누리당은 3일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으로 원내지도부를 꾸렸다.

더민주도 4일 우상호 원내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정책위의장의 경우 김 대표가 "연휴 중에 생각을 하고 발표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조만간 인선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3당 대표 회동은 그것대로 추진하되 더민주의 정책위의장 인선이 끝나면 이달 중순께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먼저 만나는 형식의 회동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는 원내대표가 국정 운영과 정책 결정 등에 관한 당론을 정하는 자리인 만큼 새로 출범할 20대 국회와 민생을 논한다는 취지에도 충분히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당 대표와의 회동은 아무래도 정치적 이슈가 집중 제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원내지도부와의 만남이 오히려 민생으로만 의제를 한정시키기 용이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미 박 대통령이 당 대표 없이 여야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들과 회동한 전례가 있다는 점도 청와대의 부담을 덜어준다.

박 대통령은 2014년 7월10일 당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및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및 우윤근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회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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