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가짜 해파리' 제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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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가짜 해파리' 제조 일당 검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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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주타임즈]중국에서 가짜 해파리를 제조해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중국 경찰은 최근 가짜 해파리 작업장 2곳을 급습해 화학물질을 이용해 해파리를 제조·유통해온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BBC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그간 시중에 가짜 해파리는 10t 이상을 유통시켰으며, 가짜 해피리 판매로 연간 17만 위안(약 3000만원) 의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즐겨 먹는 해파리는 특히 남동부에서 인기있는 먹거리다. 경찰은 최근 중국 동부 저장성(浙江省) 후저우(湖州)시에서 한 남성이 가짜 해파리를 판매하는 것을 적발한 것을 시작으로, 그에게 가짜 해파리 제조법을 알려준 남성을 허베이성(河北省) 창저우시(滄州市)에서 검거했다. 이 남성은 창저우시에서 큰 규모의 해파리 제조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 가짜 해파리를 제조한 일당이 구속된 것은 지난 4월 말로, 경찰은 일련의 조사를 마치고 지난주 이 사건을 공개했다.

이들은 알긴산, 암모늄 명반, 그리고 무수염화칼슘 등의 3가지 화합물질을 혼합해 가짜 해파리를 제조했다고 중국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짜 해파리에서는 1㎏당 최고 800㎎의 알루미늄이 검출됐다. 이것은 중국 법률 허용 수치의 8배에 달한다. 알루미늄 과다 섭취는 인체의 뼈와 신경 계통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억력 손상 우려도 있다.

해파리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에서도 대량 번식하면서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가짜 해파리를 제조해 판매하는 것이 해파리를 양식해 판매하는 것보다 기간도 단축되고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저장성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해파리 500g을 양식하기 위해서는 40일 정도가 소요되며 이것은 약 5000~7000원에 판매된다. 그러나 가짜 해파리 가격은 자연 해파리의 절반 가량밖에 되지 않으며, 생산 기간도 훨씬 단축 된다.

중국에서 가짜 해파리 제조 일당이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4년도와 2013년도에도 가짜 해파리 제조 일당이 적발된 사례가 있다.

경찰은 "가짜 해파리는 맛과 냄새가 없으며 조직이 접착테이프와 비슷해 잘 찢어지지 않는 반면, 진짜 해파리는 비릿한 생선 냄새가 나며 색깔은 연한 노란색이다"라며 가짜 해파리 구별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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